[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배제된 선수가 맨유 공식 달력의 1월을 장식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각) '제이든 산초가 맨유 공식 2024년 달력에서 1월에 선택됐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현재 맨유 1군에는 없는 선수다.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갈등으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발단은 훈련 태도 문제였다.
지난 9월 텐하흐 감독은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당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기 후 산초의 제외 이유에 대한 질문이 빗발쳤다. 텐하흐는 산초의 훈련 성과가 경기에 나설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을 밝히며 지적했다.
산초는 반박했다. 산초는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불공평한 희생양이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결국 산초는 텐하흐와의 대립으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화해와 사과를 종용하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산초의 이적이 유력하다. 임대로 팀을 잠시 떠날 수도 있으나, 아예 이적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팬들도 산초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 공식 달력에는 여전히 산초의 흔적이 남아 있어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데일리메일은 '산초가 오는 1월 말에 맨유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를 1월 모델로 선택한 것은 깜짝 선택이다. 팬들은 9월부터 선수단에서 추방된 산초의 사진을 2024년 달력 첫 페이지에서 접하게 됐다. 놀랍게도 공식 달력 표지에도 등장했다. 산초는 텐하흐와 화해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맨유도 이적시장이 열리면 그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맨유의 산초 1월 모델 선택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결정이다", "방향을 잃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과대 평가된 쓰레기를 팔아라"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팀과의 이별이 예고된 선수를 한 해의 시작인 1월 모델로 선정한 것은 팬들에게는 절대로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없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