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시즌에 돌입하는 FC서울이 '검증된 미드필더' 류재문(30)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2일 "서울이 류재문을 FA로 영입했다. 이적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해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류재문은 2일 서올 모처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기동 감독의 요청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추가 영입을 추진했는데, 이적료를 따로 들이지 않고 K리그에서 검증된 미드필더를 품는데 성공했다.
류재문은 2010년대 초반 U-20 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출신으로 영남대를 거쳐 2015년 대구에서 프로데뷔했다. 김진혁(대구)이 입단 동기다. 2020년까지 6시즌간 대구에서 주력 미드필더로 활약한 류재문은 2021년 전북으로 이적해 3년간 전북에 몸담았다. 스타 선수가 많은 전북에서 특유의 성실성으로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단 평가를 받았다. 2018년 대구에서 FA컵 우승, 2021년과 2022년 전북에서 K리그1과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K리그 출전 기록(1부, 2부 포함)은 183경기 15골 11도움.
1m84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류재문은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다. '김기동호' 중원에 무게감을 더해줄 자원으로 꼽힌다. 앞서 팔로세비치와 재계약을 체결한 서울은 FA인 베테랑 기성용과도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성용이 팀에 남는다면 기성용-류재문-팔로세비치 중원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부산 라이트백 최준<스포츠조선 2023년 12월29일 단독보도>에 이어 류재문을 영입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제 풀백,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한만큼 센터백 영입에 열을 올릴 전망.
김기동 감독은 3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서울 사령탑 행보를 펼쳐나간다. 5일 선수단을 소집해 9일 1차 전지훈련지인 태국 후아힌으로 출국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