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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사극·복수·회귀물에 대작 열풍..2024년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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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도 계속될 사극, 회귀, 그리고 대작 열풍이다.

지난해 안방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MBC '연인'부터 KBS 2TV '고려 거란 전쟁'까지 사극이 안방에서 사랑받아왔던 바. 여기에 tvN '무인도의 디바', '일타스캔들', JTBC '닥터 차정숙' 등은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내며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사적복수를 그렸던 SBS '모범택시2'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대성공을 거뒀고, 시즌3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올해도 안방은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먼저 사극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계속된다. tvN은 조정석과 신세경 주연의 '세작, 매혹된 자들'을 선보인다.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과 그에게 복수를 꿈꿨지만 빠져들게 된 강희수(신세경)의 잔혹한 운명을 그려낸다. MBC도 '연인'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뒤를 이을 사극을 선보인다. 장태유 감독의 연출작이자 이하늬, 이종원이 주연을 맡은 '밤에 피는 꽃'이 그것.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조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코믹 액션을 그리는 작품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ENA에서는 김영대와 표예진의 '낮에 뜨는 달'이라는 판타지 사극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판타지 사극도 그 뜨거운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던 박지훈은 1인 2역으로 KBS 2TV '환상연가'를 완성할 예정.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사랑과 집착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그려낸 판타지 사극이다. 또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김태리는 최초로 '국극'에 도전할 예정. tvN 새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는 타고 난 소년 정년이의 여성 국극단 입성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임지연의 새 사극인 JTBC '옥씨부인전', 차주영의 tvN '원경'도 여성 주연 사극의 계보를 이어갈 예정.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생존 사기극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또 '원경'은 조선 초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을 제3대 왕으로 만들어낸 '킹메이커'인 원경왕후의 인생을 그려낸다.

'인생 리셋'을 꿈꾸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통했을까. '재벌집 막내아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따르는 회귀물들도 계속해서 등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 파트1을 공개했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주인공 최이재(서인국)가 삶과 죽음을 반복해가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 파트1이 충격적인 마무리를 보여준 덕에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심상치않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워지는 중.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 공개된 '이재, 곧 죽습니다'는 일주일 만에 전 세계 4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1일 첫 방송된 박민영 주연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남편과 절친한 친구의 불륜을 목격했던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아내는 이야기. 강지원(박민영)이 보여줄 완벽한 복수와 역전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이미 제작비 500억원 시대를 훌쩍 넘은 드라마 시장인 만큼, 올해도 스타 작가와 스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이 함께하는 기대작들이 준비 중인 모양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역대급 홈런을 친 김은숙 작가는 김우빈, 수지와의 협업으로 '다 이루어질지니'를 만들어낸다. 임상춘 작가의 신작이자 아이유, 박보검의 작품인 '폭싹 속았수다'도 기대를 모은다. 로맨틱한 조합은 하나 더 남았다. 김수현과 김지원이 박지은 작가와 손을 잡은 것. 두 사람은 tvN '눈물의 여왕'을 통해 재벌가 부부의 이야기를 심상치않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지현과 강동원이라는 희대의 조합을 완성한 정서경 작가의 신작 '북극성'도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작비 500억원을 이미 넘겼다는 이야기가 들린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서숙향 작가와 박신우 감독의 신작이자 공효진, 이민호, 한지은 등의 열연이 예상되는 작품.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의 광대한 세계관과 볼거리가 기대를 모은다.

속편들의 등장도 심상치않다.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였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도 공개를 준비하는 중. 국내외 언론에 세트장을 공개한 '오징어게임2'는 이정재, 이병헌, 강하늘, 임시완, 공유, 최승현(탑) 등의 합류가 예정돼 있는 바. 지난해 7월부터 촬영을 이어왔으며 올해까지 후반작업을 거쳐 공개 시기를 지켜본다. '스위트홈'은 지난해 공개했던 시즌2에 이어 여름에는 시즌3를 공개한다. 괴물화가 진행됐던 차현수(송강)의 이후 이야기나 이은혁(이도현)의 등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2에서 다소 잠잠하다 느껴졌던 전개들을 시즌3에서 확장하고 합쳐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즌1과 시즌2까지 7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박서준과 한소희 주연의 '경성크리처'도 파트2 공개 이후 시즌2 공개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바. 지난해 다소 '난해하다'거나 '부족하다'는 시선을 받았던 시리즈들의 속편이 세계관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