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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자 모란트. 그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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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자 모란트(25)는 2023~2024시즌 복귀 6경기에서 평균 35분30초를 뛰면서 25.2득점, 7.8어시스트, 5.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잇단 총기 사고를 터뜨렸다.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시즌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공백은 무색했다. 기량은 여전했다.

개인 기록 뿐만 아니라 팀 시너지 효과가 어마어마했다. 멤피스는 모란트 뿐만 아니라 주전 센터 스티브 아담스의 부상으로 인해 고전을 거듭했다. 외곽 에이스 데스먼드 베인, 골밑 수비가 강력한 자렌 잭슨 주니어가 버텼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둘의 의존도가 극에 달했고 공격 효율은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NBA 최고 수비수 마커스 스마트마저 부상으로 한동안 나오지 못한다.

모란트가 들어오면서 베인과 자렌 잭슨 주니어가 동시에 살아났다. 모란트는 컴백한 그 주에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멤피스는 연승을 달렸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각) '자 모란트의 귀환은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라는 점을 곧바로 증명했다. 자신의 득점 뿐만 아니라 베인과 자렌 잭슨 주니어마저 살아났다. 그의 평균 어시스트가 이를 입증한다'고 보도했다. 단, 우려섞인 전망도 있었다. 이 매체는 '자 모란트가 총기사고에도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자 모란트는 가혹한 비평가들이 원하는 후회와 반성 모드는 없다. 복종적 겸손과 외형적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뒤 쓰레기 같은 말을 하고 춤을 출 것이다. 이미 지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모란트는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 짧은 총기 제스처를 취한 것인지, 단지 춤으로 상대 관중을 조롱한 것인 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며 '자 모란트의 아버지 티 모란트는 지난 NBA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 모란트의 친구 관계는 여전히 변한 것이 없고, 어린 시절 친구들을 끊게 하거나 경기장 출입을 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즉, 총기사고에 대한 중징계를 받았지만, 모란트의 일상에는 별다른 변함이 없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구단 입장에선 엄청난 리스크가 있는 셈이다.

이 매체는 '변하지 않는 모란트는 멤피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 수 있다. 코트 위에서 모란트는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를 주는 균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멤피스는 모란트의 오만함, 언제 어디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구단'이라며 '모란트의 최대 장점은 포용력이다. 팀동료들과 함께 달리자고 손을 흔들고, 적극적으로 팀동료에게 패하고, 강하게 컷-인하며 돌진한다. 모란트는 멤피스를 팬이 열광하는 공격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모란트 복귀 이후 눈 깜짝할 사이 멤피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자아성찰을 한다. 하지만 모란트는 다르다. 그는 여전히 똑같다. 모란트는 중징계를 이미 소화했고, 코트에서 자신의 임팩트를 여전히 강력하게 발휘한다는 점이다. 서부 최하위권에 허덕이던 멤피스는 모란트 복귀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게다가 에이스 그래비티는 강력하다. '양날의 검' 자 모란트가 올 시즌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최대 강점과 약점을 소화할 지 주목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