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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거쳐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도전, 삼성서 '10승' 수아레즈 마이너 계약, 동생은 샌디에이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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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에서 '10승'을 올린 우완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4)가 볼티모어 올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내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면 7년 만의 빅리그 승격이다. 수아레즈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마이너리그를 거쳐, 일본, 한국에서 던졌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수아레즈는 2016년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2경기 중 선발로 12경기에 출전했다. 84이닝을 던지면서 3승5패1홀드, 54탈삼진,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비교적 순조롭게 데뷔 시즌을 넘겼다.

두 번째 시즌에 안착하지 못했다. 구원으로만 18경기에 나가 3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승리 없이 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 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2018년에는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2019년 동생 로베르토(32)가 뛰고 있던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그해 4월 2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승을 올렸다. 6이닝 3안타 무실점. 첫해 부상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1승1패를 했다.

2020년은 12경기에 등판해 4승4패-2.67. 그해 10월 19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투수 형제가 동일한 경기에 등판했다. 야쿠르트 소속 수아레즈와 한신 소속이던 동생 로베르토가 출전한 것이다.

2021년에는 선발, 중간으로 오가며 23경기에 나가 5승3패3홀드1세이브-3.61을 기록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에 구원투수로 나서 우승에 공헌했다. 3승2패로 앞선 6차전에 5회 2사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야쿠르트는 2대1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오릭스 선발투수가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였다. 야마모토는 9회까지 141구를 던지며 6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오릭스는 연장 12회초 1점을 내주고 패했다.

2022년 총액 100만달러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시즌 동안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 삼성은 지난 8월 초 부상으로 이탈한 수아레즈를 내보내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29)를 데려왔다. 탈꼴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수아레즈는 2022년 30경기에서 6승8패-2.49, 올해 19경기에서 4승7패-3.92를 기록했다.

수아레즈의 동생 로베르토는 2016~2019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2020~2021년 한신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한신 소속으로 2020년 25세이브, 2021년 42세이브를 올리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일본에서 성공한 로베르토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5경기에 등판해 5승1패1세이브11홀드-2.27를 기록했다. 올해는 26경기에서 4승3패8홀드, 4.23을 올렸다. 로베르토는 지난겨울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내년에는 샌디에이고의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일본 최고의 마무리 마쓰이 유키(28)가 최근 포스팅을 통해 합류했지만, 마무리 1순위는 로베르토다.

내년 시즌 수아레즈 형제는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던질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