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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될수록 안하는게 좋아" 그릴리시 16억원 강도사건→펩 감독의 현실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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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소셜 미디어 자제하는 게 좋아."

잭 그릴리시가 당한 충격적인 강도 사건 직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선수들에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가능한 적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맨시티 윙어 그릴리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전(3대1 승)에 출전중이던 시각, 560만파운드(약 92억원) 초호화 자택에 강도가 들이닥쳤다. 크리스마스 직전 입주한 새집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릴리시의 약혼자인 유명모델 겸 인플루언서 사샤 앳우드를 비롯, 부모님, 가족, 친척 등 총 10명이 1층에 모여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하던 중 개들이 짖기 시작했고, 위층에서 소음이 들려오면서 가족들은 공포에 질렸다. 위급 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한 후 모두 몸을 숨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각 출동했지만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달하는 보석, 시계를 도둑 맞았고, 무엇보다 현장에 있었던 가족들이 트라우마에 휩싸였다.

에버턴전에서 풀타임을 뛴 직후 구단 관계자를 통해 사건을 전해들은 그릴리시는 경기장을 뛰쳐나가 즉각 집으로 향했다. 목요일 회복 훈련에 불참한 채 가족들과의 시간에 집중했다.

축구선수들의 초호화 저택을 노린 강도 사건은 영국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다. 맨시티에서도 2년 전 주앙 칸셀루의 자택에도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강도 침입 사건이 발생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런던을 잘 모르지만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보안이 철저한데도 이런 일이 여러번 일어났다. 내 가족이 있는 카탈루냐도 그렇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요즘은 선수들도 조심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 가능한 글을 많이 안올리면 좋겠다.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덜 알면 덜 알수록 좋다. 사람들이 당신이 지금 어디서 뭘 하는 지 기다리고 있다"며 SNS를 통한 사생활 노출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안타깝게도 주앙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가족들이 공격을 당해 너무 무서웠다. 보석, 돈 등 모든 게 다 힘들지만 뭣보다 가족이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게 그릴리시에게도 가장 감당하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의 SNS 주의를 조언하는 한편 사회에 더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에 주목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계급간 큰 차이가 있고 많은 돈을 가진 이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면서 "선한 중산층이 있다면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와 면담 후 31일 자정 안방에서 킥오프하는 셰필드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