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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GS칼텍스 '절친더비' 시즌4, 드디어 김종민 감독이 웃었다[V리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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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V리그를 대표하는 절친다.

하지만 올 시즌 김 감독은 차 감독만 만나면 얼굴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도로공사는 3라운드까지 GS칼텍스에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 2라운드에선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고개를 숙였고, 크리스마스에 펼쳐진 3라운드 맞대결에선 셧아웃 완패했다. 특히 앞선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셧아웃 패배의 아픔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두 팀은 나흘 만에 다시 만났다. 안방 김천에서 GS칼텍스를 만난 도로공사는 오롯이 승리를 조준했다. 하지만 최근 4연승 바람을 타고 있는 GS칼텍스는 여전히 강한 상대였다.

이번엔 김 감독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대1(25-23, 25-23, 22-25, 25-21)로 이겼다. 부키리치가 양팀 최다인 33득점을 책임지며 맹활약했고,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니차도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배유나는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 김세빈도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9득점을 만들었다.

1세트에서 GS칼텍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도로공사. 2세트에선 GS칼텍스가 먼저 20점 고지에 오르면서 균형이 맞춰지는 듯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19-22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배유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3-23 동점에서 GS칼텍스 실바의 백어택 아웃으로 잡은 세트포인트 기회를 부키리치가 마무리 하면서 치고 나갔다.

GS칼텍스는 3세트를 잡으면서 추격 발판을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도로공사는 4세트 4-4에서 상대 3연속 범실로 잡은 리드를 줄곧 지키면서 20점 고지에 선착했고, 결국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에겐 4세트 추격 시점 때마다 잇달아 나온 실바의 공격 실패와 범실이 뼈아픈 승부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