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완파하면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흥국생명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가진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17)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42(15승4패)가 되면서 선두 현대건설(14승5패, 승점 44)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연패가 4경기째로 늘어난 정관장은 5위(승점 24, 7승12패)에 머물렀다.
차이를 가른 것은 결정력이었다.
이날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지아가 감기 증세로 빠지면서 이소영과 메가가 공격 대부분을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정관장은 2세트까지 범실 5개에 그치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매 세트 흥국생명과 3점차 이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뿐만 아니라 옐레나와 레이나가 제 몫을 하면서 꾸준히 점수를 쌓아갔다. 정관장이 세트 초반 주도권을 쥐고 가는 듯 했으나, 흥국생명은 디그 이후 세 선수의 결정력을 앞세워 추격 뿐만 아니라 역전까지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수지는 이날 서브 득점 3개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고, 이주아도 블로킹으로만 5득점을 만드는 등 제 몫을 다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19-21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23-22에서 레이나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김다솔이 서브 득점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은 3세트 초반 4-0까지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에 이내 추격을 허용했고,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김연경 옐레나 레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벌리면서 결국 셧아웃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