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경찰은 오전 10시 12분경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이선균 회사 측 관계자의 112 신고 접수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후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한 공원에서 한 차량을 발견, 신원확인 결과 이선균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조수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55분경 이선균의 시신을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또한 A씨 등이 3억 5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2차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한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선균은 최근까지 진행한 3차 경찰 조사에서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선균은 지난 26일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A씨의 진술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소속사 측 공식입장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