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22년차에 연봉이 올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투수 와다 쓰요시(42)는 1981년 2월생이다. 두 달 뒤면 43세가 되는 일본프로야구 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왼손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43)가 1980년 1월생으로 최고령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재계약에 성공해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던진다.
와다는 통산 326경기에서 158승(87패), 이시카와는 533경기에서 185승(185패)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통산 '200승'이 목표다.
와세다대를 졸업한 와다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프로 첫해 26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38. 189이닝을 던지면서 195탈삼진을 기록하고 8차례 완투를 했다. 그해 와다는 신인왕에 올랐고, 팀은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신 타이거즈와 재팬시리즈. 에이스 사이토 가즈미, 스기우치 도시야에 이어 3선발로 나섰다.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했고, 7차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루키 시즌부터 강력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활약했다.
2010년 17승(8패), 2016년 15승(5패)을 기록하고 다승왕이 됐다. 그사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2~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있었다.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4~2015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21경기에 등판했다. 5승4패, 평균자책점 3.36. 미국에서 4년을 보내고 소프트뱅크로 복귀했다.
'백전노장' 와다가 25일 소프트뱅크 선수 중에서 마지막으로 재계약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500만엔(약 3억2000만원)이 오른 2억엔(약 18억3000만원)을 받는다. 2018년 4억엔 이후 최고 연봉이다.
2018년 연봉 4억엔 다년계약이 끝나고 2019년 1억엔을 받았다. 이후 계속해서 올랐다. 2021~2022년 1억5000만엔, 2023년 1억6500만엔을 수령했다.
와다는 "구단으로부터 베테랑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 줘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프로 21년차 시즌에 21경기에 선발로 나가 100이닝을 던졌다. 8승6패, 평균자책점 3.24. 2016년 이후 7년 만에 세 자릿수 이닝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아리하라 고헤이(31·10승5패)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했다.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3위를 했다. 2위 지바 롯데 마린즈에 막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멈췄다.
이제 22번째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시카와는 6750만엔(약 6억2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9000만엔에서 2250만엔이 삭감된 금액이다. 그는 올해 2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