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열매는 달콤했다.
한신 타이거즈가 21일 우완 투수 유아사 아쓰키(24)를 마지막으로 선수 전원과 연봉 재계약을 끝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 출신인 유아사는 올해와 동일한 4700만엔에 사인했다. 지난해 59경기에서 43홀드(2승3패)-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시즌 한신은 센트럴리그 1위를 하고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재팬시리즈에서 같은 간사이를 연고로 하는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 버팔로즈를 4승3패를 눌렀다. 3승3패로 맞선 7차전에서 12안타를 집중시켜 7대1 완승을 거뒀다. 1985년 첫 우승 후 무려 3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85년 주축 타자였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선수, 사령탑으로 모두 우승을 맛봤다. 지난 2005년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기에 더 감격스러운 결과였다. 오카다 감독의 한신은 2005년 재팬시리즈에서 지바 롯데 마린즈에 4전패를 당했다. 4경기에서 33실점하면서 4점을 뽑았다.
우승으로 선수들의 연봉이 폭등했다. 선수단 연봉 총액이 8억3560만엔(76억2000만원)이 증가했다.
주축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뛰어올랐다.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무라카미 쇼키(25)는 700만에서 6700만엔(약 6억1000만원)으로 6000만엔이 상승했다. 875% 인상이다.
2021년 입단한 무라카미는 2년간 1패만 기록했는데, 올시즌 10승(6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재팬시리즈 MVP 지카모토 고지(29)는 1억7000만엔에서 1억5000만엔 오른 3억2000만엔(약 29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한신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한신 소속으로는 가장 빠른 속도로 3억엔을 돌파했다.
또 한 명의 주력 타자인 오야마 유스케(29)는 1억3000만에서 1억5000만엔이 오른 2억8000만엔(약 25억5000만원)을 받는다. 오야마는 143경기 전 게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146안타-19홈런-78타점을 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