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계약이 임박했다.
라쿠텐 이글스의 좌완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간다. 일본 언론은 '마쓰이가 최근 메디컬 체크를 받았으며, 샌디에이고 이적이 확정적이다'라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 한 선배 다르빗슈 유(37)와 한 팀에서 재회한다. 마쓰이는 조별리그 한국전 8회 등판해 3~5번 중심타선을 셧아웃 시켰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난 직후인 지난주 미국으로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을 방문하고, 샌디에이고 구단과 협상했다.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다. 올시즌 33세이브를 올린 좌완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팀을 떠난다. 헤이더 자리에 마쓰이가 들어간다.
세 차례 세이브왕에 오른 마쓰이는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번 오프 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인 투수 4명 중 첫 번째 계약이 유력하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탈삼진 전체 1위에 오른 좌완 이마나가 쇼타(30), 우와사와 나오유키(29)는 계속해서 협상 중이다.
야마모토는 영입 쟁탈전이 벌어져 몸값이 총액 3억달러까지 올라갔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가 마지막까지 경쟁하고 있다. 이마나가도 여러 구단들이 주목하는 전력이다. 평균연봉 2000만달러 전망이 나온다.
마쓰이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첫해 선발로 던지다가 구원투수로 전환했다.
2019년, 202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59경기에 등판해 57⅓이닝을 던졌다. 2승3패8홀드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고 2년 연속 구원 1위가 됐다.
마쓰이는 10년간 501경기에 등판해 6차례 3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통산 25승46패76홀드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 최연소 기록인 27세 5개월에 200세를 달성했다.
마쓰이에 앞서 사사키 가즈히로, 다카쓰 신고, 후지카와 규지 등 일본인 마무리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