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김민재의 맹활약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직전 리그 경기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대5 대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던 팀 분위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수습했는데,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바이에른은 이번 승리로 리그 선수 레버쿠젠과의 4점 격차를 유지했으며, 슈투트가르트는 RB 라이프치히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홈팀 바이에른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위치하고, 2선에는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출전했다. 3선에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하파엘 게레이루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지키고,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슈투트가르트는 4-4-2로 맞섰다. 세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가 최전방 투톱에 자리하고, 중원에는 크리스 퓌리히, 안젤로 슈틸러, 아타칸 카라초어, 엔조 미요가 나섰다. 수비진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단악셀 자가두-발데마르 안톤-요샤 파그노만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더 뉘벨이 꼈다.
▶프랑크푸르트전 혹평 씻어낸 김민재, 슈투트가르트전도 활약 예고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합류 이후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 소화량과 간혹 경기력 문제가 발생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한국 대표팀 등 A매치까지 고려하면 그 부담은 더욱 엄청난 상황이다.
당초 바이에른 계획에 김민재의 혹사가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총 세 명의 월드클랩스 센터백을 보유하게 된 바이에른은 시즌 초반에는 센터백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더리흐트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고 복귀하자, 우파메카노가 이탈했고, 최근 우파메카노가 부상 복귀한 시점에 더리흐트가 다시 한번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나며 김민재만이 센터백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장했다. 김민재 없이는 센터백을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민재는 모든 부담을 본인이 책임지며 최근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15경기에서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등장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진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파엘 바란, 도미야스 다케히로, 로날드 아라우호 등의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김민재에게는 당장의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
체력이 떨어지니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완전히 100퍼센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연달아 실수를 범해 팀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직전 쾰른전에서는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부딪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잔디 위에 쓰러져 부상 우려까지 있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의료진의 점검 이후 경기장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본인은 혹사 논란에 대해 오히려 출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 안 다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혹사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지난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부상 문제도 찾아왔다. 바이에른이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누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자주 출전했던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한데, 김민재 외에는 우파메카노만이 유일한 전문 센터백이다. 결국 김민재 대신 고레츠카나 마즈라위가 센터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투헬 감독이 김민재 대신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 대신 레온 고레츠카를 코펜하겐전 센터백으로 출전시켰다.
이후 추가적인 휴식도 취했다. 갑작스럽게 독일을 덮친 폭설로 바이에른과 우니온 베를린의 경기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우니온 베를린전 취소로 약 2주가량을 경기 없이 보내야 했고, 김민재도 2주 동안 몸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김민재는 2주간의 휴식 후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는 정상적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전으로 복귀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김민재도 팀의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경고와 실점으로 이어지는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비판의 대상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독일 매체의 혹평도 피할 수 없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의 프랑크푸르트전 활약에 대해 '김민재는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고를 받았으며, 크나우프와의 경합에서 조심성과 태만함을 보이며, 몇 미터 앞에 있었음에도 경합에서 패배했다'라며 김민재가 연관되어 있는 실점 장면에 대해 지적했다. 독일 언론 빌트와 키커 등도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독일 매체 테체는 '김민재는 경고 누적 퇴장의 위험까지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허우적거렸다'라며 김민재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바이에른 레전드 토마스 헬머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헬머는 "바이에른 수비진은 개별적인 특성은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는 두 명의 센터백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지만, 실수가 많았다. 그는 노련한 선수지만 겁을 먹었다. 프랑크푸르트는 그를 몇 번이나 견제했고 공을 잃었다"라며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의 견제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입단 이후 팀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로부터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다.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다.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받은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헬머의 지적을 받았다.
지난 맨유전에서 프랑크푸르트전의 혹평을 완전히 씻어내며 맹활약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 83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2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프랑크푸르트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특히 맨유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김민재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우파메카노가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 닥쳤을 때 그의 동료의 청소를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독일 유로 스포르트는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김민재를 꼽았다. 유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회이룬을 막아 그의 모든 움직임을 막았다. 완벽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민재에게 막힌 회이룬은 김민재의 눈에 띄면 싸우고, 움직이고, 강타했지만, 바이에른 센터백 김민재의 마킹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라고 혹평을 남겼다.
맨유전에서 반등한 김민재가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활약할지에도 당연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케인-기라시, 득점왕 후보들의 경쟁
김민재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다. 바로 케인과 기라시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팬들도 어떤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둘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지만, 적응 기간 없이 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분데스리가 13경기에 출전해 18골 5도움으로 독일 무대를 폭격 중이다. 바이에른은 반시즌도 지나지 않았지만, 케인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수준이다.
기라시도 밀리지 않는다. 기라기는 지난 2022~2023시즌 임대로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한 이후 점차 득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잔류를 이끌며 올 시즌 완전 이적했는데,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기라시는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가 있었음에도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득점력을 유지 중이다.
두 선수는 각각 18골과 16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1위, 2위에 자리하고 있기에 사실상 큰 문제가 없다면 두 선수 중에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이번 맞대결에서 어떤 선수가 상대 골망을 흔들며 득점 레이스 판도를 흔들지가 매우 중요했다.
다만 이번 맞대결의 문제는 케인의 몸 상태다. 케인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몸 상태를 언급하며 빨리 훈련에 복귀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라시와 제대로 득점 맞대결을 펼칠 상태일지는 미지수다.
▶전반전
뮌헨은 경기 시작부터 슈투트가르트를 몰아붙이며 앞서 나갔다. 전반 2분 상대 패스 실수 이후 역습을 시도한 뮌헨은 사네를 향한 뮐러의 패스가 연결되며 문전 앞으로 순식간에 도달했다. 사네를 저지하기 위해 뉘벨이 곧바로 튀어 나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공을 잡은 사네는 직접 마무리하는 대신 케인에게 공을 전달했고, 케인은 빈 골문에 차분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은 해당 득점으로 기라시와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 나갔다.
슈투트가르트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 돌파를 통해 바이에른 문전 앞으로 진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른 커버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곧바로 전방으로 패스를 전달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선제골에 성공한 바이에른은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8분 라이머가 상대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땅을 쳤다.
전반 중반부터 슈투트가르트가 본격적으로 힘을냈다. 전반 10분 운다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통해 바이에른 골문을 위협했으나, 김민재가 몸을 날리며 공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것을 완벽하게 저지했다. 김민재의 수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반 12분에도 기라시가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에는 김민재가 클리어링을 통해 밀어낸 공을 미텔슈타트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노이어가 손쉽게 잡아냈다.
김민재가 전방에서의 패스와 후방에서의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는 모습도 돋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17분 전방으로 나서서 공을 전달하며 슈투트가르트 수비 사이를 흔드는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전반 21분에는 파그노만이 돌파하는 상황에서 공 앞을 먼저 차지하며 파그노만이 공을 몰고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게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한 차례 득점도 취소됐다. 전반 24분 파블로비치가 키커로 나선 프리킥 기회에서 김민재가 문전 앞 헤더로 슈투트가르트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되며 데뷔골 기회를 한번 날렸다.
김민재의 득점 취소 이후에도 바이에른의 공세는 유지됐다. 전반 29분 사네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이 뉘벨을 뚫지 못했으며, 전반 31분에는 무시알라가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다시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사네는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뉘벨에 손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단단한 수비를 계속해서 선보였다. 전반 33분 파그노만이 공격을 위해 전진하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태클을 통해 공을 끊어내며 슈투트가르트의 공격 흐름을 조기에 차단했다.
전반 막판까지 바이에른의 공세는 유지됐다. 전반 37분 뮐러가 직접 전진하는 과정에서 패스를 사네에게 연결하며 빠르게 슈투트가르트 골문 앞으로 향했다. 사네는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풀어내고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은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45분에는 케인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뉘벨에게 막히며 무시알라의 두 번째 슈팅도 골대 위로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민재가 클리어링한 공이 박스 근처 뮐러에게 향하며 좋은 공격 기회가 됐고 뮐러가 차분하게 슈투트가르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서 김민재의 패스 상황에서 뮐러의 위치가 조금 앞서 있었던 것이 확인되며 다시 득점이 취소됐고, 바이에른은 한 골의 리드만을 가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후반에도 바이에른은 이른 득점을 위해 분전했다. 후반 2분 무시알라가 돌파 이후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걸렸다. 케인의 두 번째 득점이 터졌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가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케인에게 향했다. 케인은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슈투트가르트 골문을 갈랐다. 다만 김민재의 머리에 맞았던 공이 슈투트가르트 선수의 몸을 맞고 케인에게 향했기에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바이에른은 두 골의 격차에도 경기를 더욱 강하게 주도하며 상대를 압박했고, 세 번째 득점이 나왔다. 주인공은 바로 김민재였다. 후반 18분 코너킥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재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쇄도하며 정확하게 머리에 맞췄다. 김민재의 헤더는 상대 수비를 살짝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며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자책골이 아닌 공식 득점으로 인정되며 김민재는 득점 취소의 아쉬움을 제대로된 데뷔골로 털어낼 수 있었다.
무시알라의 드리블도 돋보였다. 후반 22분 무시알라는 상대 수비 3명을 돌파를 통해 뚫어내며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진입했다. 함께 쇄도한 케인에게 패스를 밀어줬으나, 조금 짧으며 수비에게 막혔다.
김민재는 득점 이후에도 수비에서 소홀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기라시가 전진하는 상황에서 태클을 통해 공격 기회 자체를 차단했다.
바이에른이 3골의 격차를 만들자 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영이 투입되며 두 명의 한국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자리하게 됐다. 후반 32분 슈투트가르트는 운다브를 빼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4분 레벨링의 슈팅이 노이어에게 그대로 잡히며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만 바이에른도 오히려 4번째 득점을 노렸다. 후반 36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자신의 해트트릭을 위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슈투트가르트는 최전방에 기라시에게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며 후반 막판까지 무득점 흐름을 이어갔다. 정우영의 공격에 이은 김민재의 수비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우측 돌파를 통해 전진하는 기라시에게 공을 내줬는데, 김민재가 기라시가 공을 받기 전에 자리 잡으며 빠르게 차단했다.
결구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이 더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바이에른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재 활약상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데뷔골을 기록한 김민재는 1골과 함께, 패스 성공 39회,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율 100%, 태클 성공율 100%, 클리어링 6회, 공 소유권 회복 6회, 인터셉트 6회를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와 공격에 기여를 모두 보여줬다.
통계매체의 평가도 우수했다. 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2골을 터트린 케인에 이어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김민재에 이어 데이비스와 파블로비치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3점을 주며 케인보다도 높은 활약으로 평가했다.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김민재는 골도 어시스트도 거부됐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그를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 그는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며 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라고 활약을 칭찬했다. 독일의 SPOX는 김민재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하며 '김민재가 센터백 수비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페널티박스 가장자리에서 파그노만을 저지했을 때였다. 그의 6번의 클리어링은 바이에른에서 단연 최고였다. 세트피스에서 초반에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3번째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라며 김민재에게 엄청난 호평을 남겼다.
독일의 TZ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 1점을 주며 칭찬했다. TZ는 '초반에는 득점이 막혔으나 후반 18분 득점하며 분데스리가 첫 골로 팀 승리 결정권을 확보했다. 그는 후방에서 수차례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몸짓으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라며 김민재의 득점과 수비력을 모두 칭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