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Enmanuel De Jesus·27)를 영입했다.
왼손 투수인 헤이수스는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1996년생으로 내년이면 28세가 되는 젊은 투수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헤이수스는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9시즌동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뛰었고, 올시즌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통산 178경기에 나서 749⅓이닝을 소화하며 49승 4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로 이스라엘전에 등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
1m90, 93㎏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빠른 공의 구위 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될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경험도 있어 빠른 적응력 또한 기대된다.
계약을 마친 헤이수스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KBO리그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 최상의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시즌 키움 히어로즈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체 선수로 왔던 로니 도슨과 총액 6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한 키움은 헤이수스를 영입함으로써 에이스로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와는 재계약만을 남겨 놓고 있다.
올시즌 꼴찌를 한 키움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게 됐고, 국내 에이스 안우진도 팔꿈치 수술과 함께 군입대를 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2024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가 더욱 더 중요한 상황. 헤이수스가 이전 왼손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와 같은 피칭을 해준다면 후라도와 함께 원투 펀치로서 상대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