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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5만→105만달러…'11승' 페냐 잡았지만, 재도약 키를 쥔 1선발 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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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달러에서 시작해 85만달러를 찍고 105만달러가 됐다.

한화 이글스가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34)를 잡았다. 페냐와 총액 105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2022년 5월 대체 선수로 합류해 3년 연속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던진다.

첫해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 올해 32경기에 나가 177⅓이닝을 던졌다. 11승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 19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렸다.

시즌 초반 고전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구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를 했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특A급' 투수는 아니다. 올해도 버치 스미스에 이어 2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스미스가 개막전에 등판해 60구를 던지고 방출된 뒤 1선발 역할을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지키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화는 당초 페냐와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모두 교체하는 쪽으로 전력 구상을 했다.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찾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다. 한국행이 가능한 A급 투수 자원이 부족했다. 점찍은 투수를 설득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이미 2~3명이 다른 길을 찾아갔다.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페냐를 잡고 산체스를 보류선수로 묶어놨다. 올해도 최상의 그림은 페냐가 강한 2선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계속해서 1선발급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외국인 전력이 내년 시즌 재도약의 키를 쥐고 있다.

앞서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외야 수비가 약하지만 콘택트, 장타력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시즌 팀 타율, 득점 꼴찌.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 두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뼈 아팠다. 페라자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FA로 영입한 안치홍과 함께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산체스는 올해 24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초반 강력한 구위로 선발진을 이끌다가 구질, 구종이 읽히면서 고전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안 좋았다. 부상도 있었다.

이제 외국인 1선발이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