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노 룩(No Look) 스파이크. '배구여제' 김연경이 베테랑의 노련함을 보여주는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가 9연승을 질주하던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1(25-20, 16-25, 27-25, 25-19)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잡아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27-25로 다시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25-19로 손쉽게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GS칼텍스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맛봤다.
흥국생명은 10연승에 실패하며 승점 33점에 멈췄다. 3위 GS칼텍스는 9승 6패 승점 25점으로 2위 추격했고, 1위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32점)과 승점을 벌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을 이끈 '쌍포' 옐레나와 김연경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연경이 18득점, 옐레나가 27득점을 올렸으나 10연승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서브득점 2개, 블로킹 득점 1개와 공격 성공률 39.47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상대 블로킹을 바라보지 않고 때리는 노룩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기 위해 시선을 피하며 스파이크를 코트 코너로 집어넣는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베테랑의 관록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스파이크를 보여줬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