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냥 져주는 상대가 어디 있겠나."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승리, 승점 3점 획득에도 웃지 못했다.
정관장은 8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 4위가 되며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 15전 전승 기록도 이어갔다.
정관장은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다. 힘이 빠진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큰 점수차에 방심한 정관장 선수들이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2세트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쁨보다 불만이 있는 표정이었다. 고 감독은 "우리는 지금 승점이 중요하다. 3점을 따서 결과적으로 좋다. 하지만 지금 이런 집중력이 나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이어 "선수들과 소통하며 지적받는 부분들을 고쳐야 한다. 경기할 때 선수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나온다. 고치겠다. 승점 따며, 경기력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2세트 역전패에 대한 질책인지 묻자 고 감독은 "1세트를 따고, 2세트 점수차가 벌어지나 선수들이 안일하게 '이기겠지'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냥 져주는 상대가 어디 있나. 쉽게 1, 2점을 주니 상대가 추격을 해오고, 그러니 불안해지는 거다. 선수들에게 계속 얘기하고 있다. 그 안좋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