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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연속 듀스 혈투→아베크롬비 42득점 맹폭' 기업은행, GS 잡고 4위 도약 [화성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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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폰푼이 자리를 잡으니 양날개가 살아났다. IBK기업은행이 최근 5경기 4승1패의 휘파람을 불었다.

기업은행은 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3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6-24, 26-28, 25-21,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지난 정관장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GS칼텍스전 역전패도 설욕했다. 7승7패, 승점 19점으로 정관장(승점 17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아베크롬비(42득점)와 표승주(16득점)가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아베크롬비는 엔드라인을 보고 때리는 연타로도 잇따라 득점을 올리며 경기 내내 50% 이상의 성공률을 유지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폰푼은 엇박 토스로 GS칼텍스 블로커진을 흔들며 V리그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선포했다. 최정민도 6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난 현대건설전에 이어 2연패. 1~2세트 연속 듀스 접전까지 가는 혈투에도 기죽지 않는 에너지는 돋보였지만, 고비마다 쏟아진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실바-강소휘-유서연의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지만, 승리하기엔 조금 모자랐다.

특히 양팀 세터간의 격차가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는 주전 김지원이 흔들리면서 올해 1라운드 신인(전체 4순위) 이윤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책임졌다. 하지만 기업은행 언니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업은행이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내내 1~2점씩 주고받은 혈전이었다. 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23-24로 뒤졌지만, 아베크롬비의 센스있는 터치아웃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표승주가 실바를 가로막고, 폰푼의 절묘한 엇박자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GS칼텍스의 반격. 기업은행은 꾸준히 3~4점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폰푼의 더블 컨택을 두고 항의하던 김호철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표승주와 최정민이 힘을 내며 16-15, 21-18로 뒤집었지만, GS칼텍스의 저력에 밀려 2세트를 내줬다. 26-26에서 내리꽂힌 실바의 서브에이스가 결정적이었다.

기업은행은 3세트를 따내며 앞섰다. 아베크롬비가 쉴새없이 3세트에만 12득점을 책임지며 쉴새없이 상대 코트를 폭격한 결과였다.

4세트에도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에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표승주와 최정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어 아베크롬비를 중심으로 상대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