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오타니 쇼헤이의 몸값이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복수의 구단들이 오타니에 5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A 다저스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진 오타니가 고민의 시간을 더 가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각)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여러 구단으로부터 5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오타니 계약이 6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타니에 5억달러 이상의 베팅을 한 구단으로 토로토 블루제이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3일 'FA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 윈터미팅서 새로운 팀을 찾게 될 일은 없다. 그의 에이전트나 통역을 보게 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오퍼 조건을 놓고 구단간 영입 경쟁이 뜨거웠다는 걸 암시한다.
이어 나이팅게일 기자는 '토론토가 오타니를 원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오타니도 빠르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블루제이스 팬층은 토론토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짜증이 나있다. 오타니가 토론토로 온다면 팬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팀 선택 기준으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우승 전력이다. 토론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다시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6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서부지역을 선호한다는 오타니의 지리적 편견도 지금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즉 금액 조건만 맞는다면 동부지구 소속인 토론토가 후보로 손색없다는 얘기다.
당초 오타니는 오는 5~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전에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제안서들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늦으면 윈터미팅 이후, 크리스마스까지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의 독주 흐름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헤이먼의 보도대로 2~3개 이상의 구단들이 5억달러, 심지어 6억달러에 가까운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면, 오타니도 선택지를 놓고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저스가 가장 앞서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다른 팀들도 금액 뿐만 아니라 전력 보강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오퍼를 했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는 다저스와 토론토,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5곳이 언급돼 왔다. 하지만 이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팀도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의 예상 계약규모는 최소 5억달러 이상이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도 3일 보도에서 '5억달러는 훌쩍 넘길 것이다. 한 인사는 5억5000만달러가 최소치라고 했고, 어떤 관계자는 6억달러(약 77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내다봤다.
예상이 최대 6억달러라면 다저스도 안심할 수 없다. 도대체 오타니 계약은 언제 결론이 나는 것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