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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킬러' SON '3호 MOMX최고 평점' 9호골→자책골→도움, 원정서 3대3 무승부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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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다.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자책골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토트넘은 반전이 절실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반 페리시치,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 등이 모두 이탈했다. 토트넘은 이후 '충격' 3연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리안 힐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지오바니 로 셀소, 이브 비수마가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지,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엘링 홀란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즈, 베르나르두 실바, 제레미 도쿠가 2선에 위치했다. 더블 볼란치로 로드리, 마누엘 아칸지가 출격했다. 수비는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손이 착용했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리그에서 52차례 붙어 28승7무17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17승, 원정에서 11승을 챙겼다. 특히 홈에선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공식 17경기에 출전, 7골-3도움을 폭발했다. 대표적인 '맨시티 킬러'였다.

경기가 시작됐다. 맨시티가 홈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창출했다. 토트넘은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기회는 전반 5분 찾아왔다. 토트넘은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폭발했다.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힐이 상대 압박을 뚫고 롱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 들었다. 맨시티의 도쿠가 1대1 마크했지만 손흥민이 힘으로 이겨냈다. 이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4경기 만에 리그 9호골을 기록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불과 3분 뒤 실점했다. 손흥민의 자책골이었다. 맨시티 프리킥 상황에서 알바레즈가 크로스를 올렸다. 홀란드의 머리를 맞고 굴절됐다. 이 볼이 손흥민의 다리를 맞고 토트넘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1-1 원점. 맨시티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몰아쳤다. 특히 전반 13분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맨시티는 토트넘의 실수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홀란드가 슛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존슨이 맨시티 진영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하려던 순간 디아스의 태클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27분에도 힐이 패스 타이밍을 놓쳐 손흥민에게 제대로 볼을 전달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온 몸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맨시티가 다시 반격했다. 전반 29분 도쿠의 강력한 슛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하지만 도쿠의 슛은 토트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맨시티는 전반 31분 기어코 득점포를 꽂아 넣었다. 도쿠가 토트넘 수비 시선을 빼앗은 동안 포든이 기습적으로 움직여 역전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공격은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홀란드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홀란드의 슈팅은 이번에도 크게 빗나갔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맨시티가 2-1로 앞선 채 마감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힐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맨시티의 초반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맨시티는 후반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실바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가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맨시티는 후반 7분 도쿠를 빼고 잭 그릴리시를 넣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맨시티의 압박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토트넘이 역습은 물론, 빌드업을 통해 차근차근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상대의 볼을 빼앗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원터치로 볼을 잡았다. 상대 수비를 끌어낸 뒤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로 셀소는 왼발슛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맨시티의 골대를 맞고 득점포를 기록했다. 로 셀소는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도움을 하나 추가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연거푸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당황한 맨시티는 포든을 빼고 리코 루이스를 넣었다. 맨시티는 에너지 레벨을 높이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양 팀 벤치 싸움이 치열해졌다. 토트넘은 로 셀소를 빼고 올리버 스킵얼 투입했다. 맨시티가 웃었다. 역습 상황에서 그릴리시가 역전포를 터뜨렸다. 로드리가 상대 빌드업을 끊고 볼을 쟁취했다. 홀란드를 거쳐 그릴리시가 볼을 잡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양 팀 모두 동시에 교체카드를 썼다. 토트넘은 비수마 대신 히샬리송을 넣었다. 맨시티는 그바르디올, 알바레즈 대신 나단 아케, 마테오 코바시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의 카드가 적중했다. 존슨의 크로스를 쿨루셉스키가 번쩍 뛰어 올라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토트넘 쿨루셉스키와 로얄이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위해 격렬하게 붙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3대3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뒤 손흥민은 올 시즌 세 번째 맨 오브더 매치(MOM)에 올랐다. 40.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쿨루셉스키(7.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8점을 매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