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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충격 생포엔딩 "역대급 역사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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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이 충격 엔딩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7회에서는 삼수채 전투에서 거란군의 허를 찌른 강조(이원종)가 검차진의 후방을 노린 거란의 반격에 의해 생포됐다. 7회 시청률은 8.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삼수채 전투에서 소배압(김준배)이 철갑기병들에게 퇴각을 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9.2%(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수세에 몰렸던 양규(지승현)는 끈질긴 사투 끝에 거란군을 격퇴하며 '흥화진 전투'의 승기를 잡았다. 흥화진 함락 실패로 뜻밖의 굴욕을 맛 본 거란은 강조와 30만의 고려군이 진을 치고 있는 삼수채로 향했다.

거란군이 물러나자 흥화진은 군사들과 백성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하지만 고려 백성에게 활시위를 당겨야만 했던 양규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고려 포로를 화살받이로 이용하는 파렴치한 만행을 저지른 거란을 향해선 "천배 만배로 돌려줄 것"이라며 분노했다. 특히 양규가 죽은 포로의 시신을 직접 반듯하게 눕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고려의 최전방 요새를 지켜낸 양규는 고려군의 사기충전을 위해 전령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성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거란군으로 인해 난관에 봉착한 양규는 고민 끝에 봉화를 올려 흥화진 소식을 전하기로 계획했다. 정성(김산호)이 적을 유인한 틈을 타 쏙새산 정상에 오른 양규는 매복해 있던 거란군을 무찌르고 봉화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조는 휘하의 무장들에게 고려의 명운이 달린 삼수채 전투에 사력을 다해 달라고 명했다. 때마침 흥화진 전투에서 40만 거란군을 격퇴 시켰다는 전령을 받은 강조는 크게 감격했다. 고대하던 흥화진의 승전보는 전투를 앞둔 군사들의 두려움을 씻어주며 투지를 끌어올렸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자, 거란의 철갑기병들은 일렬로 줄지어 있는 고려의 장방패 병들을 향해 돌진했다. 때를 기다리고 있던 고려군은 거란 기병들이 진격하자 본격적인 전투를 알리는 휘각을 울렸고, 장방패를 들고 있던 군사들은 순식간에 검차가 나아갈 길을 만들었다. 그 순간, 날카로운 장창이 전방을 향해 뻗어 있는 고려의 비밀무기 검차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소배압은 예상치 못한 고려의 검차 진법에 기병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자 황급히 퇴각을 결정했다. 거란의 철갑기병들을 단번에 격퇴한 강조는 공세로 전환, 반격을 해야 한다는 이현운(김재민)의 말을 무시한 채 여유롭게 바둑만 뒀다.

흥화진과 삼수채에서 승전보를 올렸다는 전령을 받은 현종(김동준)은 궁궐 앞에 모인 백성들에게 고려군이 거란군을 물리쳤다고 직접 밝히며 백성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현종은 양규와 강조의 가족들을 찾아가 "참으로 귀한 승전보였소. 이 모든 게 그대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이뤄낸 공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을 아끼는 현종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같은 시각, 야율분노(이상홍)와 아율적로(박정환)는 고려의 검차진 후방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예측불가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다급히 지휘소를 찾은 장연우(이지훈)는 강조에게 거란의 내습을 알렸지만 강조는 대군이 올 만한 길목은 막았다고 자만하며 장연우에게 거란군을 제압하라고 명했다.

거란군은 군막 앞에 있던 군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군사들과 함께 강조와 이현운이 있는 지휘소 군막으로 들이 닥쳤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거란군에게 붙잡힌 강조가 결박된 채 몸부림치는 '생포 엔딩'은 안방극장을 다시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고려 거란 전쟁'은 흥화진과 삼수채 전투의 긴박감을 생생하게 담아낸 연출력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여기에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무한 상승시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