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강윤성 감독이 영화 '범죄도시' 제목 비화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스타 감독 강윤성과 함께 역사의 첫 발자취를 쓴 전라남도 강진으로 떠났다.강윤성 감독은 관객 수 688만 명이자 역대 청·불 영화 3위를 기록한 '범죄도시'와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복귀해 화제가 된 드라마 '카지노'를 연출했다.
메가폰을 잡는 족족 모두 흥행하며 성공한 그는 "30살 때 상업 영화 감독 데뷔가 있었다가 그 영화가 엎어졌다. 그 이후에도 준비를 했는데 계속 엎어지고 잘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47살 영화 '범죄도시'로 감독으로 데뷔한 강윤성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 후속편들이 잘돼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청불 영화로 역대 3위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범죄도시'가 아니라 원래는 '차이나타운'이라는 제목이었다. 그때 김혜수 씨가 나오는 영화 '차이나타운'이 개봉했다"며 "(마)동석이가 먼저 '범죄도시'로 하면 어떠냐고 했다"며 "근데 '범죄도시'가 너무 유치하더라. B급 제목 같았다. 마동석, 윤계상 얼굴에 '범죄도시'라고 써 있는데 포스터도 유치하다고 생각했다"고 영화 '범죄도시' 제목 비화를 공개했다. 강윤성 감독은 "나중에 영화가 잘 되니까 포스터가 너무 예쁘게 보이더라"며 웃었다.
누아르 명작의 대가 강윤성 감독은 드라마 '카지노'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강윤성 감독은 "남성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약간 피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최민식 캐스팅과 관련해 "최민식 선배님이 '작품 뭐 써놓은 거 있냐'고 하셨다. 그때 '카지노'를 써놨다. 대본 16개를 다 보여드렸다"며 "최민식 선배님과 캐릭터를 같이 만들기 시작했다. 캐릭터에 대해 같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이 처음 시작되면 배우에 의해서 캐릭터가 탄생하지 않나. 그래서 주변에 있는 조연 단역들도 가능하면 이 사람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이유를 심어놓으려 한다"고 했다.
16부작 '카지노' 당시 연출, 극본, 로케이션 헌팅까지 무려 1인 3역을 했던 강윤성 감독. 그는 "'카지노'를 준비하면서 너무 과부하가 왔다. 밤에 들어와서 씻으려고 옷을 다 벗었는데 집사람의 '왜 이렇게 늦게 왔냐'는 한마디에 30분 동안 정말 아기 처럼 엎어져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연출, 극본 홀로 초석을 다진 첫 드라마. 그의 열정 덕분에 '카지노'는 작품성과 흥행력을 인정 받았다.
강윤성 감독은 '백반기행'에 찰떡인 배우로 배우 이동휘를 추천했다. 이어 즉석에서 깜짝 영상통화를 시도, 이동휘는 "'백반기행' 와달라"는 말에 "영광이다"며 출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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