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모욕적 발언에 발끈했다."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발생한 '난투극'은 모욕적 발언이 원인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중국 후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CL H조 1차전 저장FC(중국)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가 끝난 뒤 희대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저장의 3대2 승리로 경기가 종료된 뒤 양팀 선수가 퇴장하던 중 서로 뒤엉켜 패싸움을 벌였다. 발로 걷어차고, 밟고, 헤드록을 거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선수들간 충돌이었다. 이날 경기는 옐로카드가 8자이나 나올 정도로 치열했는데, 경기가 끝나자 결국 폭발한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폭동의 원인이 부리람 선수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저장 소속의 한 선수가 "부리람의 5번 선수(수비수 티라톤 분마탄)가 거친 말을 하면서 중국인을 모욕했다. 그래서 참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는 것.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필드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에 강하게 반대한다. 규정에 따라 이 분쟁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 축구가 축구 난투에 연루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앞서 태국은 지난 5월 16일 SEA 게임 제32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었다.
AF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팀 모두에 무거운 징계를 내릴 예정이며 앞으로 두 팀의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국은 5월 16일 SEA 제32회 남자축구 결승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인도네시아 선수 7명과 태국 선수 7명이 6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