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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친한 것 어떻게 알았지?"..관계성→'소취' 조합 채운 시상자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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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청룡이 우리 친한 것 어떻게 알았지?"'

이번에도 역시 '시상 맛집' 청룡영화상이다. 시상식의 꽃이 수상자라면, 시상자들은 그들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화려한 포장지.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이번에도 역대급 시상자 라인업으로 시상식의 품격을 높이며 영화인들의 축제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들었다.

오나라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이 끝난 뒤 자신의 개인 계정에 "청룡이 우리 친한 것 어떻게 알았지?"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오나라는 이날 '절친'으로 암암리에 알려졌던 안보현과 여우조연상 시상을 위해 자리에 나섰다. 시상자 대기실에서 안보현과 만난 오나라는 반가운 미소로 포옹하기도. 두 사람의 조합 역시 '청룡'의 세심함 덕에 만들어진 그림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스타들끼리 함께한 시상이기에 더 편안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청룡영화상은 언제나 시상자의 조합을 위한 끝없는 고민으로 이를 완성해내는 중. 올해는 특히 영화팬들이 바라고 바라는 '소취(소원성취) 조합'부터 관계성을 바탕으로 한 조합들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먼저 배우 탕웨이와 박보검은 많은 이들이 꼭 보고 싶었던 조합이자 영화 '원더랜드'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만남이라 기대가 높았던 바. 박보검은 중화권 스타인 탕웨이를 배려하며 시상을 이어갔고, 탕웨이 역시 박보검과의 조합이 확정된 이후 일찌감치 대기실에 도착해 대본을 꼼꼼하게 연습하고 분석하는 등 단 한번, '청룡'의 만남을 위한 완벽한 노력을 기울인 바다. 특히나 박보검은 청룡과는 첫 인연을 맺은 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성장한 그가 청룡의 무대에서 따뜻한 미소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섰던 변요한과 진기주도 편안한 조합을 완성했다. 드라마 '삼식이 삼촌'으로 수개월 촬영을 함께했던 이들은 대기실에서 만나는 그 순간부터 무대 위에 올라갈 때까지 대기실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또한 무대 위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자로 앉아 있는 송강호와의 아이컨택까지. 많은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드라마 '무빙'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이정하와 김도훈이란 신예 스타들의 조합도 신선했다. "마치 유닛처럼 함께 다닌다"고 했던 김도훈의 말처럼, 이들은 이미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바. 처음 밟는 청룡 무대에서도 신선한 얼굴로서 관객들을 만났고, 풋풋한 매력으로 단편영화상 시상에 적합했다는 평. 이들의 귀여운 실수를 바라보는 '봉석 아버지' 조인성의 웃음까지 시상식을 완벽히 완성했다.

시상식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얼굴, 윤계상은 '청룡'을 위해 두 발을 벗고 나섰다. 그동안 연말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적었던 윤계상은 '청룡'의 무대에서 편안한 호흡을 보여준 바. 지난해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나섰던 박지환과는 이미 장첸과 장이수로 호흡을 맞췄기에 이들의 조합이 더 반가웠다는 평이다. 심지어 최다관객상의 수상자는 '범죄도시3'. 이에 시상자와 수상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든 청룡의 선택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신인여우상 시상을 위해 다시 만난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팀의 김혜윤과 변우석도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신작 소개로 김혜수의 칭찬을 받기도. 이미 여러 차례, 수개월을 호흡을 맞춘 이후에 시상에 임하기에 보는 이들도 더 편안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여기에 '청룡'은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소취' 조합까지 완성하는 그야말로 '다 이루어지는' 곳. 남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만난 박해일과 임윤아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같은 호흡도 훈훈한 그림체를 만들어냈다. 또 신인남우상 시상을 위해 등장한 김동휘와 신예은은 마침' 청룡'이 선택한 올해의 신예들. 신예은은 시상자 대기실에 입성하자마자 모두를 아우르는 친화력으로 김동휘와의 편안한 시상을 만들어냈고, 김동휘 역시 시상식이 끝난 뒤 개인 계정을 통해 신예은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우수작품상을 장식했던 이성민과 수지도 시청자들이 바라왔던 조합. '연기 신' 이성민과 최근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지의 조합도 관심을 불렀다. 우아한 기품을 드러낸 수지와 분위기를 압도했던 이성민의 조합에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작품을 상상하기도. 여기에 마지막으로 김혜수에게 연서를 보냈던 정우성은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을 정도로 아름답고 눈물이 흘렀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청룡영화상은 매해 시상자들의 조합까지 화제가 되는 바. 후보자가 아닌, 시상을 위해 참석하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경건하게 이뤄지고 있어 매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