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위파위 언니가 많이 도와준다. '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의지가 된다."- 정지윤
"지윤이가 자신감이 떨어질 때 내가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다독여주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언니니까."- 위파위
든든한 언니-동생이 왼쪽을 든든히 지켜준다.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정지윤이 위력을 발휘하며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건설은 23일 광주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리드를 당하다가 한번에 역전을 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21득점을 한 모마와 13점을 올린 양효진에 위파위가 12점, 정지윤이 9점을 더했다. 이다현도 6점을 보태 5명의 공격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정지윤과 위파위는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각각 10점, 9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도왔다. 왼쪽에서의 공격이 좋아지며 현대건설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정지윤은 위파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키가 1m80으로 정지윤이 1m74인 위파위보다 더 크지만 나이는 24세인 위파위가 22세인 정지윤보다 언니다. 정지윤은 "위파위 언니가 많이 도와준다"면서 "기술적인 것도 많이 알려주고 할 수 있다고 말해주면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의지가 많이 된다"라고 했다.
위파위는 "지윤이는 너무 잘하는 동생이다"라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긴장하게 되니까 내가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다독여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언니니까"라며 웃었다.
태국 선수로 아시아쿼터로 온 위파위는 갈수록 한국 배구에 적응하고 있다. 10경기서 94득점을 한 위파위는 디그 8위, 수비 9위에 올라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3일 GS칼텍스전부터 뛰고 있다. 폭발적인 스파이크가 장점이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성장이 필요하다. 미들블로커였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꿔 세번째 시즌째인 정지윤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책임감이 있어야 되는 포지션인 것 같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재밌다. 많이 힘들지만 깨 나가는 재미가 있어서 도전 의식이 생긴다"라고 했다.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새 언니가 생겼다. 많이 힘이 된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