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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김정은 '신구조화' 포텐셜 터진 하나원큐, 신한은행 꺾고 4연패 탈출+시즌 첫 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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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지현(17득점)-김정은(14득점), '신구조화'를 앞세운 인천 하나원큐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하나원큐는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인천 신한은행을 79대65로 누르며 개막 4연패를 끊고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 4연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양팀은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 하나원큐는 4연패로 부진했다. 때문에 서로를 '첫 승 상대'로 겨냥하고 나섰다. 지는 팀이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게 된다. 서로의 각오가 비장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홈팀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팀의 레전드였던 한채진의 은퇴식까지 거행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1년간의 현역생활을 마감한 한채진은 구나단 감독과 팀 후배들의 따뜻한 환대속에 코트와 작별인사를 했다. 구 감독과 선수들은 "한채진을 위해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각오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하나원큐 역시 첫 승에 대한 각오가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기려하지 말고, 지지 않는 농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수비부터 열심히 하고, 힘들 때 한발 더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가 모처럼 김 감독의 말대로 움직였다. 신한은행보다 더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1쿼터 초반, 양팀의 미스 플레이가 쏟아져 나왔다. 서로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김애나 양인영 김정은 등이 골고루 득점을 풀어나갔다. 신한은행은 1쿼터 5분이 지날 때까지 단 2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하나원큐가 11-2로 리드를 벌렸다. 여기서 만들어진 격차는 결국 경기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전반에 선수들을 골고루 로테이션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득점에 의존했고, 특히 에이스 김소니아가 단 5득점으로 부진하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42-30으로 하나원큐가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거의 풀타임을 뛰면서도 단 1점도 넣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하나원큐는 여유있게 리드를 이어간 끝에 79대65로 경기를 마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