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추성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폭발시킨다.
19일 방송에서 '파이터 보스' 추성훈이 어머니, 동생 추정화와 아버지의 작고 후 6개월만의 만남이 그려진다. 이날 세 사람이 방문한 곳은 오사카에 있는 가족 절로 추성훈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절이다.
이에 추성훈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입관할 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도 함께 드렸다"라면서 "제가 유도를 처음할 때 아버지가 직접 유도띠를 매주셨다. 입관 당시 아버지께 내 유도복을 입혀드리고 국가대표할 때 받았던 유도띠도 함께 드렸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해 현장을 절로 숙연하게 만든다. 추성훈은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면서 살아 생전 '유도인 추성훈'을 가장 좋아했던 아버지께 남다른 의미가 있는 유도복, 유도띠 그리고 금메달까지 모두 드리며 유도인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드러냈다는 후문.
추성훈의 동생 추정화 또한 "솔직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 같다"라면서 "아버지와 더 이상 함께 하진 못하지만 더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고.
이 가운데 추성훈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 출연진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추성훈의 어머니는 현재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빨간 끈을 보여주는데, 이는 추성훈이 격투기 선수로 치른 첫 데뷔전 승리 당시 손목에 감았던 테이핑 끈인 것. 추성훈의 어머니는 "(그 당시) 경기가 끝나고 성훈이가 글러브를 풀었을 때 바닥에 떨어진 빨간 끈을 주워서 지갑에 넣고 다녔다"라면서 "이후에도 성훈이의 모든 시합마다 매일 빨간 끈을 들고 다녔다"라고 털어놓는다. 시합에 나갈 때마다 격투기 선수 아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도록 기도했다는 어머니의 고백에 추성훈은 "처음 들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히고, 출연진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장민호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는다. 장민호는 "아버지가 트로트 데뷔하기 전 그 해 돌아가셨다. 앨범 발매 2달 전에 돌아가셔서 아직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장민호는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는 얼굴 잠깐 보거나 "저 왔어요"라는 안부 인사 정도만 했는데, 돌아가신 후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손은 물론 얼굴의 점까지 자세히 보고 싶어 사진을 가깝게 뚫어지게 볼 때가 많다"라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더 커진 애틋한 사랑을 드러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