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장동건의 백투더북스3' 19일 방송에서는 배우 장동건이 미국의 개성 있는 서점들을 소개한다.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었던 뉴욕, 그 속에 별처럼 빛나는 서점들이 있다. 소밀강변에 위치한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도 서점은 존재한다. 도시와 시골, 상반되는 풍경이지만 '나다운 삶을 위해' 찾게 되는, 미국의 다양한 서점들을 찾아가 본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자부심, '드라마 북 숍(Drama Book Shop)'을 방문한다. 이곳은 손님과 직원 모두가 배우, 연출가, 극작가이거나 뮤지컬 지망생이다. 문 연지 100년도 넘은 이 서점의 새로운 주인들은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헤밀턴'의 제작진들 4명(작곡가 겸 주인공 '린 마누엘 미란다', 연출가 '토머스 케일', 리드 프로듀서 '제프리 셀러', 해밀턴 공연장 소유주 '제임스 네더랜더')이다. 연극의 역사를 기념하여 2천5백여 권의 책으로 만든 책벌레 조형물에 장동건은 "이건 뭐지? 롤러코스터 같기도 하고?"라며 호기심을 보인다.
뉴욕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매사추세츠 소밀강변에 위치한 '북 밀(Book Mill)'도 찾는다. 방앗간을 개조한 이 서점의 슬로건은 '찾을 수 없는 장소에 필요 없는 책들'이다. 영화 '가을의 전설'(1994)의 시나리오 작가인 수잔 실리데이는 이곳 생활에 반해 화려한 할리우드 생활을 정리하고 서점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손님들은 현대적인 편리함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아날로그적인 시간을 산다. 그림 같은 자연 속에 스르르 녹아들게 만드는 마법 같은 서점이 공개된다.
밥 딜런의 기타를 만든 가게이자 뉴욕 뮤지션의 아지트라고 불린 '카마인 기타 숍(Carmine Street Guitars)'도 간다. 그리니치 빌리지 42번가에 있는 '카마인 기타 숍'에서는 좋은 목재가 기타가 되어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듯, 좋은 책이 서점을 통해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는 장동건이 기타의 감춰진 이야기를 기타 숍 주인 릭 켈리를 통해 들어본다.
이 밖에도 동화 같은 주방이 눈앞에 펼쳐진 요리 전문 서점 '보니 슬롯닉 쿡 북스(Bonnie Slotnick Cook Books)', 뉴욕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서점주가 차이나타운 안에 차린 '유앤미(YOU & ME BOOKS)', 서점을 '돈으로 살 수 없는 세상으로 열린 공간'이라는 서점주의 철학이 묻어나는 '맥널리 잭슨(Mcnally Jackson)'도 만나볼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