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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김원형과 결별' SSG 랜더스, 새 사령탑에 이숭용 전 KT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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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새 사령탑을 확정했다. 이숭용 전 KT 위즈 단장이 SSG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

SSG 구단은 17일 이숭용 KT 단장,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수년간의 코치, 프론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SSG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론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1년 사이 다사다난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이 랜더스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끝까지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성적 부진과 슬럼프, 부상 이탈, 외국인 투수 교체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다소 부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기를 2위로 마쳤지만 후반기 성적이 추락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려움 속에서 극적으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 한 SSG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NC 다이노스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면서 씁쓸하게 가을야구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 세대 교체와 큰 폭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10월 31일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SSG 구단은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치열한 내부 회의 끝에 이숭용을 비롯한 최종 후보들이 선정됐다. 일부 후보들은 한국시리즈 기간 중에 비밀리에 감독 후보 면접을 치렀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팀에 소속된 후보는 경기가 모두 끝난 이후에 면접을 진행했다.

당초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가 최유력 후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SSG 구단은 차기 감독으로 지도자, 프런트 경험을 두루 갖춘 이숭용을 선택했다. 현역 시절부터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와이번스, 랜더스와의 직접적인 교집합은 없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1971년생으로 중앙고-경희대 졸업 후 199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태평양 돌핀스의 2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로 구단이 인수되면서, 현대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포지션은 1루수, 외야수.

2007시즌을 끝으로 현대가 해체된 후, 히어로즈가 재창단하면서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1시즌까지 히어로즈의 리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001경기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783득점.

현역 은퇴 이후 잠시 프로야구 해설가로 활약하다가 2014년 KT 위즈 타격 코치로 부임하면서 KT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1,2군 타격코치를 두루 맡았고 2019시즌을 앞두고 KT 야구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숭용 감독은 KT 단장 시절, 이강철 감독과 2021년 KT의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이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2022년에는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정규 시즌 막바지에 KT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편 이숭용 신임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의 취임식 행사를 시작으로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