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5대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이후 2,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이기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이다. LG의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 29년만의 우승이 눈 앞까지 다가왔다.
모든 계산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고심 끝에 4차전 선발로 낙점한 김윤식은 씩씩한 호투를 보여줬다. 김윤식은 5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불펜 난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김윤식의 호투였다.
타선은 대폭발했다. 1회에 터진 김현수의 선제 투런 홈런이 결승 점수가 됐고, 6회 문보경의 투런 홈런에 이어 7회 오지환의 쐐기 스리런 홈런까지 터졌다. 장단 17안타가 폭발한 LG 타선은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완승을 합작했다.
경기 후 LG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이가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 체인지업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선발로 자기 역할 잘해줬다"며 선발 투수 김윤식을 칭찬했다. 이제 1승 남았다. '이제 우승이 보이나'라는 질문에 염경엽 감독은 "절실하다. 저 뿐만 아니라 우리팀 선수들 프런트 팬들 절실한 힘들이 모여서 경기들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고 운도 저희쪽에 따른다. 그 기운이 저는 조금은 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5차전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차전 승리면 통합 우승 확정이다.
만약 5차전을 내주게 되면 승부는 6차전까지 가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을 대비해 6차전 최원태 선발 카드도 고민해봤지만,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2차전 선발로 나와 부진했던 최원태는 4차전 9회에 등판했지만 2연속 볼넷 허용 등 불안한 투구를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최원태를 올린 이유는 6차전 선발 투수로 쓰기 위해 확인하려고 던지게 했는데 안써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좋은 밸런스는 아닌 것 같아서 6차전 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6차전에 가게 되면 선발 투수는 누가 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차전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