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시윤(16·제물포방통고)이 박건웅(서강고)을 꺾고 KGA(대한골프협회) 제8회 영건스 매치플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윤은 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박건웅에 승리했다. 전반을 1업으로 마무리한 김시윤은 후반 11번홀(파4)에서 박건웅이 보기에 그친 사이 파 세이브에 성공, 간격을 벌렸다. 박건웅이 13번홀(파5) 버디로 추격했지만, 김시윤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다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윤은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450점을 획득, 총 1614.8점이 됐다. 2024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상위 6위 안에 포함되면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가운데, 김시윤은 이번 우승으로 대표 선발 자격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영건스 매치플레이 우승자들은 이듬해 국가대표 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전통을 이어왔다. 프로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2회 대회 우승자였던 김동민은 올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2회 대회 준우승자 정찬민은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을 품에 안았다. 4회 대회 우승자 배용준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을 차지했고, 6회 대회 준우승자 장유빈은 KPGA 군산CC오픈 우승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성과를 냈다.
박건웅은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5월 군산CC에서 펼쳐진 제34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 골프대회에서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던 박건웅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오르면서 기대주 다운 실력을 뽐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