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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쇼트트랙 여왕' 김길리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金', 에이스 최민정 공백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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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新 쇼트트랙 여왕' 김길리(19·성남시청)가 20232~2024시즌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2분34초829), 다내 블라이스(캐나다·2분34초95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금메달을 따냈던 김길리는 새 시즌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개인전 우승을 달성해 재충전을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한 에이스 최민정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날 김길리의 전략은 '안정적 레이스'였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살핀 뒤 7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치고 나가 선두에 자리했다. 이후 2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고군분투했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선수들은 같은 날 쓴맛을 봤다. 황대헌(24·강원도청)과 김건우(25·스포츠토토)는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각각 2분21초809, 2분21초918을 기록,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을 조 1위로 통과한 두 선수는 2바퀴를 남기고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21초780)의 벽을 넘지 못했다.지난 시즌 이 종목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던 박지원(27·서울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2분18초564로 6위에 그쳐 파이널 B 진출에도 실패했다.

500m는 남녀대표팀 모두 취약종목임이 드러났다.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그나마 남자부에선 장성우(21·고려대)가 파이널 B에 진출했지만,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조르당 피에르-쥘(캐나다), 이번 시즌 헝가리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류 사오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박지윤(24·의정부시청)이 파이널 B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심석희 박지원 김길리 황대헌이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대표팀은 30일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결승 등에서 메달 도전에 나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