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탈리아축구대표팀이 불법 베팅 스캔들에 휩싸였다.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드로 토날리(뉴캐슬)와 니콜로 자니올로(애스턴 빌라)가 이탈리아 토리노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에 따르면, 토리노 검찰은 유로2024 예선을 위해 이탈리아대표팀에 소집된 토날리와 자니올로에 대한 불법 베팅 조사를 시작했다. FIGC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토날리와 자니올로의 소속팀 복귀를 허용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불법 베팅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대 3년 출전 정지 및 2만5000유로(약 35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토날리는 이탈리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와 비교되는 등 이탈리아 핵심 자원이다. 올 여름 이적료 6400만유로(약 907억원)를 발생시켜 AC밀란에서 뉴캐슬로 둥지를 옮겼다.
자니올로 역시 이번 여름 AS로마를 거쳐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로 임대됐다. 역시 이탈리아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다.
칼초스코미세, 이탈리아 축구는 2011~2012년 승부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상위 리그인 세리에 A와 세리에 B 뿐만 아니라 하부리그까지 광범위한 규모에서 승부조작이 자행됐고, 이 과정에서 주세페 시뇨리와 크리스티아노 도니 등 대형 스타들이 연루된 바 있다.
지도자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토트넘에서 보좌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는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이 경질된 뒤 토트넘 감독대행을 역임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유벤투스 코치 시절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이탈리아축구협회에서 2년6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토트넘을 떠났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