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박세웅(28)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해 첫 등판한다.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롯데의 시즌 마지막 부산 홈경기다.
의미를 담긴 출전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대표팀에서 돌아와 한 경기는 던져야 하는데, 홈 경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홈경기 후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4~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이어진다.
박세웅은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다. 팬들이 보고싶어하는 스타다. 가을야구가 무산됐지만 팬들은 롯데의 좋은 경기,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이 감독대행은 "뱍세웅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왔는데,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팬들이 계속해서 많이 찾아주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팬 서비스의 의미도 담긴 셈이다.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팀 '맏형' 역할을 하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5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우승으로 가는 전기가 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감독대행은 "성적이 안 좋은데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고맙다. 질책보다 응원이 더 무섭다는 걸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롯데 선수단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주차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을 상대롤 즉석 사인를 열었다. 이로 인해 살짝 출발이 늦어졌다.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 서울경기였는데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너무 감사했다. 그냥 갈 수 없었다"고 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