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종서(29)가 "버닝썬 사건 떠올리는 '발레리나', 현실 보다 통쾌하게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종서가 1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이충현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여자가 가장 소중했던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남자를 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종서는 극 중 복수를 부탁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위해 끝까지 간 옥주를 연기했다.
전종서는 버닝썬 사건을 떠올린 '발레리나' 스토리에 대해 "과거 안 좋은, 사회적으로 물란이 됐던 일을 나도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그 사건을 지켜봤을 때 분노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처벌될 수 없는 것을 영화적으로 통쾌하게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느끼게 됐다.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영화 속에서 (권선징악이) 실현 될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솔직히 그게 작품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며 "어떤 특정 사건에 대해 빠져 있었다기 보다는 가장 친한 친구가 처참한 일을 겪었다는 것에서 오는 개인적인 감정과 공감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종서는 민희와 관계에 대해 "동성애 코드라고 생각하며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여성들의 우정이라는 것 자체가 남성들의 우정과 다른 것 같다. 한 단어로 설명하기 복잡하다. 의리와 사랑이 미묘하다. 그런데 '발레리나'에서는 미묘하게 보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여자들의 우정이 워낙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고 웃었다.
'발레리나'는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등이 출연했고 '콜'의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