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초등학생들에게 귀여운 편지를 받았다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일하다가 초등학생에게 편지 받은 이야기"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늘(6일) 일을 하다가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 두 명이 카페에 들어와서 3천원 짜리 음료가 뭐가 있냐고 물어보더라."며 "그 금액대의 음료 몇 가지를 알려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음료 3천원 짜리의 기프티콘이 있었지만 다른 음료를 먹고 싶었다고. A씨는 다른 음료를 시켜서 차액 결제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지만, 학생들은 돈이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A씨 가게 사장은 "괜찮으니 먹고싶은 것을 이야기하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학생들은 죄송하다며 망설였지만, 사장은 "꼬마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먹고 싶은 음료를 차액 결제 없이 바꿔줬다.
A씨는 "초등학생 친구들이 너무 귀엽게 감사하다고 인사 계속하고 음료를 받을 때도 인사를 여러번했다."라며 "심지어 매장 나갈 때 우리에게 편지를 주고 갔다. 음료를 먹으며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편지 쓰고 있었더라. 너무 귀여웠다."라며 학생들이 남긴 편지를 공개하였다.
A씨가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사장님, 딸기라떼와 쿠키프라페 감사하다. 우리가 꼭 돈 챙겨와서 같은 음료 제 돈 주고 사먹겠다."라며 "다음주나 다다음주에라도 1900원 갚겠디. 사장님과 알바언니 감사하다."라고 적혀있었다.
또, "사장님, 3000원 짜리 사야하는데 더 비싼 것을 그냥 주셔서 감사하다. 알바 언니도 휘핑크림 넣어주셔서 맛있게 먹고 간다. 앞으로 자주 와서 먹겠다. 감사하다."라며 "항상 행복하세요 자주올게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데 인성이 바르다. 부모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사장님과 알바생 분들도 감사를 보낸다.", "하는 행동들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라며 훈훈함을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