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의 업무 스타일 바꾸지 않겠다. 손흥민 로테이션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한국축구는 '클린스만'이라는 소용돌이에 갖혀 있다. 선임부터 지금까지, 논란의 연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때부터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급 활약을 펼친 명선수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지도자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감독으로 변신한 후에는 잦은 구설에 시달렸다.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 월드컵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잦은 미국행, 전술적 능력 부재, 해외파 선호는 물론, 특히 헤르타 베를린 시절에는 SNS로 사퇴를 발표하는 기행까지 저질렀다.
무엇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시스템이 사라진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달리, 구체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감독 선임위가 유명무실해진, 말 그대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픽이었다.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한, 사상 최초의 외국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마이클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며, 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나섰다. 선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똑 부러진 답변으로 어느정도 불만을 잠재웠다. 여론 역시 이왕 선임된거 지켜보자는 목소리로 선회했다. 3월 A매치에서 카타르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내세운 클린스만호는 벤투 시절보다 보다 직선적인 축구를 가미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부터 천명했던 아시안컵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허니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내 상주를 약속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도마위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시절부터 잦은 미국행으로 구설에 시달렸다. 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한국에서 지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벌써 4차례나 해외에 나갔다. 6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기간은 67일 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 없으니 당연히 K리그를 제대로 지켜보지 않았다. 지난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현범(전북 현대)의 경우, 직접 보지 않고 선수를 선발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까지 범했다. K리거를 외면하니 유럽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독일 3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발탁되기도 했다. 불만이 높아지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외부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해외 축구프로그램 패널로 나서 토트넘, 리오넬 메시, 해리 케인 등을 얘기했다. 명단 팔뵤는 생략하고,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에 다녀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지만 여론은 악화됐다.
유럽 원정은 기름을 부엇다. 클린스만호는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2연전을 치렀다. 경기 보다 외적인 이슈가 대표팀을 덮었다. 출발 전부터 잦은 외유, K리거 외면, 유럽파 중용 등으로 시끌시끌하더니, 현지 도착 후에도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부엇다.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자선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떼를 쓰는가 하면, 아들을 위해 웨일스 주장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상황이 좋지 않게 흐르자 스포츠조선 등 현지로 간 기자들과 1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K리그를 다 볼 필요가 없다", "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찾아라"라는 말로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사우디전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두며, 마침내 첫 승에 성공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앞선 5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를 상대했지만 2무2패를 기록했다. 9월 A매치 첫 상대였던 웨일스는 1.5군에 가까운 전력이었지만, 유효슈팅 1개 밖에 날리지 못할 정도의 빈공을 보였다. 직전 주말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포함, 유럽파들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대표팀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침묵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의 제 포지션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직전 멀티골을 넣었던 홍현석은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헤매는 모습이었고,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순민을 공격형으로 활용했다. 당연히 경기가 제대로 될리가 만무했다. 부임 후 역대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은 클린스만 감독의 몫이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지만, '무색무취'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색깔이 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입으로는 공격축구를 부르짖지만, 정작 6경기에서 5골 뿐이다. 세부 디테일은 부족하고, 해줘 축구가 난무하는 모습이다. 불행하게도 지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멤버를 자랑한다. 여론의 불만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같은 여론에 따라, 9월 A매치 후 한국에 들어왔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국내 귀국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고려해, 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소집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 다음 소집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나눌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리신다고 해서 들어왔다.(웃음) 협회에서 보통 해외 원정을 마치면 감독이 선수들과 같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일정을 바꾼다고 큰 문제가 없었고, 팀고 이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친선 경기 후에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5일만에 다시 한국을 떠났다. K리그 두 경기를 관전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또 다시 ESPN 패널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은 폭발직전까지 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과 별반 다를번 없는 명단을 발표했고, 한국에 들어와 K리그를 관전했다는 소식이 뉴스가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대표팀 소집 전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전히 최근의 상황이 이렇게 되가는 것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지금의 스타일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론이나 팬들의 생각은 협회 오피서 통해 듣고 있다. 매번 이야기하는 시작점으로 가게 됐다. 내가생각하는 부분과 미디어, 팬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 아직도 우려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활동울 해야 한다. K리그 감독을 하면 상주를 해야 한다. 대표팀 역할은 다르다. 지속적으로 어디에 있던 일을 하고 있다. 난 바쁘게 살았다. 대표팀 감독 하면서 변화를 주거나 하지 않을거다. 내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열심히 일하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거다. 9월 A매치 끝나고 해외 일정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팀과 함께 국내로 왔다. K리그를 안보지 않는다. 와서도 많이 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봤고, K리그도 봤다. 지속적으로 업무하면서 아시안컵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을 바꾸지 않을거다.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만 대표팀은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메이저 대회는 해외에서 열린다. 소속팀이나 리그 경기와는 다르다. 국제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의 주요 선수가 어떻게 할약하는지, 튀니지전의 경우 선수들이 리그1에서 뛴다. 국제적 시야를 갖고 많은 것을 보고 분석을 하는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이라면 한국에서 여러 팀을 분석해서 어떻게 활약하고 꾸리는지 걱정하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많이 다르다. 어제 서울과 전북 경기를 H는데 페트레스쿠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와 내 일은 다르다. 감자기 해외에 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한국 상황을 최대한 분석하고 최대한 이야기하고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우 상대팀은 해외에 있다. 중요한 선수들이 해외에 있다. 다르다. 9월에 입국했을때 협회 슬러건이 무빙 포워드다. 런던이나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팀 구성 중 70%가 해외파다. 유럽에서 사무실 차리면 스코틀랜드 오현규 양현준 등을 볼 수 있다. 관심 있게 보고 일을 할 수 있다. 내 사무실은 그 어느 공간이든 노트북만 있으면 그 곳이 내 사무실이다. 협회 오피서와 이야기를 하는게 팬들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으면 알려줄 수 있다. 지속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 북중미월드컵까지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번 대표팀 감독의 업무와 프로팀 업무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끝까지 기용하겠다는 뜻까지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또는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있을 수 밖에 없다. 피곤하고 시차도 적응해야 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해 예년에 비해 조금은 덜할거다. 대표팀은 특별하다. 나도 그랬다. 선수로 최고의 영광이다. 아무도 누릴 수 없는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 기대감 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을거다. 피로도 때문에 내가 훈련 등 컨트롤을 해주겠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고 국민들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할거다. 선수들은 90분을 뛰고 싶고 할거다. 명단도 많이 바뀌었고 여러 선수도 실험했다.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 기간이 마지막 소집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로 가야한다. 그런 차원에서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때 어떻게 구성할지 중요하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은 장거리 이동이 익숙할거다. 나 때는 대표팀 소집이 축제 같았다. 행복했다. 한국에서도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고 눈빛 보면 누구도 쉬고 싶지 않아 한다. 모두가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 물론 컨트롤 할거다. 유심히 파악해서 최대한 이 선수들이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을 로테이션 하거나 빼지는 않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인사를 전하면.
▶A대표팀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A대표팀 스태프를 대신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단, 지원스태프에 축하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큰 업적이다. 축하 인사를 하는게 우선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많이 봤다. 20세 대표팀도 출국 전 포함 4경기 정도 봤고, 22세 대표팀도 아시안컵 예선이나 합숙 과정도 봤다. 24세 대표팀도 황선홍 감독과 선수 차출 이야기 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A매치 명단 위주로 지켜봤다. 새로운 서수 보다 우리 위주로 봤다. 다른 것 보다는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6개월이지만 4번째 소집이다. 더 많은 이해가 생겼고, 개개인의 능력이나 실력, 팀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해외파는 어떤 이슈가 있는지 이해도가 늘었다. 어떻게 선수를 꾸려서 아시안컵을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군문제는 계약 전 잘 몰랐다. 큰 이슈고 중요한지 몰랐는데 선수들과 지내면서 선수들 봤을때 스트레스나 문제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성적을 내서 기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대표팀에도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경기 보면서 기량과 능력을 파악 했기에 어떻게 추릴지 중요하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아시안컵 기대가 큰데 파악한 선수로 최고의 명단을 꾸리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이 아시안컵 동기부여로 이어졌으면 하다.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유럽 또는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있을 수 밖에 없다. 피곤하고 시차도 적응해야 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해 예년에 비해 조금은 덜할거다. 대표팀은 특별하다. 나도 그랬다. 선수로 최고의 영광이다. 아무도 누릴 수 없는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 기대감 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을거다. 피로도 때문에 내가 훈련 등 컨트롤을 해주겠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고 국민들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할거다. 선수들은 90분을 뛰고 싶고 할거다. 명단도 많이 바뀌었고 여러 선수도 실험했다.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 기간이 마지막 소집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로 가야한다. 그런 차원에서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때 어떻게 구성할지 중요하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은 장거리 이동이 익숙할거다. 나 때는 대표팀 소집이 축제 같았다. 행복했다. 한국에서도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고 눈빛 보면 누구도 쉬고 싶지 않아 한다. 모두가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 물론 컨트롤 할거다. 유심히 파악해서 최대한 이 선수들이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을 로테이션 하거나 빼지는 않겠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풀타임도 뛰지 못하는 상태다.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두번째는 대화다. 선수들과 대화도 중요하지만, 소속팀과 감독간 대화가 중요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건강하게 오길 바랄거다. 나도 토트넘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합류해서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란다. 대화가 중요하다. 토트넘도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키 플레이어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야 한다. 같은 이해관계 때문에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것도 있지만, 구단 관계자 감독과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케어하고 어떻게 건강하게 활용할지 이해관계를 쌓는다. 내 경험상 나도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뛰었는데 A대표는 늘 영광스럽다. 손흥민이나 김민재같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국에 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태극기 달고 국민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어할거다. 오랜 기간 외국 생활하면서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게 습관처럼 익숙해질거다.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훈련장에서 운동량 조절하고, 경기장에서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아시안게임 맹활약을 한 정우영의 활용도는.
▶정우영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 내 후배다. 손흥민도 토트넘 후배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후배다. 정우영도 슈투트가르트 후배다. 각 구단 연락이 많이 온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행복하다. 작년에 정우영이 힘들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고, 당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좋은 이적이 된 것 같다. 본인도 그렇고, 지난 20년간 최고의 스타트를 하고 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하고 있다. 환경 변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우영 이적 후 웃음기가 가득하다.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졌다. 슈투트가르트는 내 고향이라 현지 신문 많이 읽는데 좋은 이야기 많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이라는 흐름을 A대표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긍정적 시즌을 보낼때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정우영 선수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언론에서도 군문제, 군면제 관련을 많이 다루더라. 독일 분들이 알게됐다. 정우영이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아시안컵 준비 관련 진행 상황은.
▶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6개월이 빠르게 배워야 했고 많이 배운 시기다. 많은 이해가 쌓였다. 3월에는 카타르월드컵 멤버가 칭찬을 받게 하고 경기 할 수 있게 했고,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상대로 좋은 경기했다. 축구면으로 좋은 퍼포먼스 했다. 승리하지 못한게 아쉽고 화가 난다. 좋은 모습 보였다. 6월에는 새 얼굴 실험했지만 힘들었다. 해외파가 많은 국가는 유럽이 시즌 끝나고 휴식기가 진행되서 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손흥민이 탈장수술로 힘들어 했고, 김민재도 군사 기초훈련이 있었다. 많이 배웠다. 6월 세트피스 실점이 많았다. 9월 A매치 준비하면서 세트피스 실점 줄이자는 내부 이야기 많았다. 웨일스, 사우디전 세트피스 실점 없었다. 득점 못했지만 기회는 만들었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고 대화도 많이 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대륙 팀과 경기를 하고 있다. 매번 강팀과 경기하면 좋겠지만, 예선이나 대회가 겹쳐서 원하는 상대와 매치업이 불가능하다.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게 됐다. 튀니지는 강팀이다. 이집트 가서 현지에서 승리했다. 작년에 기린컵에서 일본도 이겼다.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도 이겼다. 튀니지를 엄청난 강팀이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준비를 잘해야 한다. 아시안컵 가면서 어떻게 꾸리는지 중요하다. 마지막 평가전 활용이 중요하다. 차두리와 TSG하면서 이 팀은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노력과 자질을 갖춘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부족한 점 채우면 아시안컵 개막이 다가올 수록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커질거다. 나는 우승할거라 믿고 있고, 선수들을 믿음을 갖고 있다. 같이 믿어주고 믿음이 커질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 축구적인 것외에도 한국에 대한 문화, 협회 운영, 한국 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난 6개월 동안 배웠다. 어떻게 준비할지, 대처할지 배웠다. 한국에 대한 장단점도 알고, 내 실수도 있을거다. 지금은 편해졌다. 이해도가 생겼다. 믿음이 중요하다. 모두가 믿고 하면, 우리가 믿는만큼 믿으면 중요한 성적 얻을 수 있을거다.
-9월 A매치 끝나고 들어온 뒤 다시 나가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여론이나 팬들의 생각은 협회 오피서 통해 듣고 있다. 매번 이야기하는 시작점으로 가게 됐다. 내가생각하는 부분과 미디어, 팬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 아직도 우려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활동울 해야 한다. K리그 감독을 하면 상주를 해야 한다. 대표팀 역할은 다르다. 지속적으로 어디에 있던 일을 하고 있다. 난 바쁘게 살았다. 대표팀 감독 하면서 변화를 주거나 하지 않을거다. 내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열심히 일하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거다. 9월 A매치 끝나고 해외 일정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팀과 함께 국내로 왔다. K리그를 안보지 않는다. 와서도 많이 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봤고, K리그도 봤다. 지속적으로 업무하면서 아시안컵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을 바꾸지 않을거다.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만 대표팀은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메이저 대회는 해외에서 열린다. 소속팀이나 리그 경기와는 다르다. 국제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의 주요 선수가 어떻게 할약하는지, 튀니지전의 경우 선수들이 리그1에서 뛴다. 국제적 시야를 갖고 많은 것을 보고 분석을 하는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이라면 한국에서 여러 팀을 분석해서 어떻게 활약하고 꾸리는지 걱정하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많이 다르다. 어제 서울과 전북 경기를 H는데 페트레스쿠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와 내 일은 다르다. 감자기 해외에 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한국 상황을 최대한 분석하고 최대한 이야기하고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우 상대팀은 해외에 있다. 중요한 선수들이 해외에 있다. 다르다. 9월에 입국했을때 협회 슬러건이 무빙 포워드다. 런던이나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팀 구성 중 70%가 해외파다. 유럽에서 사무실 차리면 스코틀랜드 오현규 양현준 등을 볼 수 있다. 관심 있게 보고 일을 할 수 있다. 내 사무실은 그 어느 공간이든 노트북만 있으면 그 곳이 내 사무실이다. 협회 오피서와 이야기를 하는게 팬들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으면 알려줄 수 있다. 지속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 북중미월드컵까지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번 대표팀 감독의 업무와 프로팀 업무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 베스트11이 어느정도 완성이 됐는지.
▶아시안컵까지 석달 정도 남았다. 어느 정도 내부적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번의 소집했고 네번의 소집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지속성이 중요하다. 6월은 실험을 했지만, 이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선수 8명 정도는 건강하게 같이 가기를 희망한다. 뼈대는 크게 바뀌지 않을거 같다. 어떤 선수가 선발 자원인지, 팀에 보탬이 될지 파악이 되고 있다. 아직 문이 열려 있다. 소집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한 문이 열려 있다. 정우영은 증명을 했다. 얼마나 좋은 활약할지 지켜봐야 한다. 어느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느정도 연속성을 갖고 할지가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가 발탁되고, 새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번 명단이었다.
▶명단을 잘보셨다. 충분히 공감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갈 시점으로 봤다. 새얼굴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걸 지켜볼거지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고, 어떤 이해관계가 만들어지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모든 생각이 아시안컵 우승으로 모아지고 있다.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이 팀의 리더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시작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팀 분위기와 기술적인 부분 이외의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얼굴을 발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문을 열고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볼거다. 지속성과 연속성을 이야기 하고 싶다.
-ESPN 패널로 나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ESPN 말고 한국 축구 토크쇼에 나서고 싶다. 현대 축구에 대한 공부도 같이하는거다. 그게 내 업이 아니다. ESPN만이 아니라 BBC, 스카이 이탈리아 등과 축구 패널로 한다. 업으로 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하면서 얼마나 현대축구가 빠르게 발전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 무대에 대한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는거다.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는게 중요하다. 전날 챔피언스리그 경기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기에 업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대표팀 감독의 역할, 국제 축구의 흐름을 캐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 방송에서도 축구 토크쇼가 있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 어디에 있을지 모르지만, 전화가 오면 응하겠다. 축구는 나에게 행복이고 기쁨이다. 기분이 좋기 위해 하려고 한다. 업 보다는 활동하는 범위 안에서 하고 싶다. 돈을 받고 있다.
나를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지만, 재단만 6개 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거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 것, 다른 이에게는 업이겠지만, 나에겐 행복이다. 나에게는 배움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한국어 공부하는게 언어를 알아야 그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 패널 활동하는게 내가 더 배우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하는거다. 이런 미팅이나 기자회견에서 배우고 있다. 내 삶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살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됐다. 집에 가면 아직도 조축에 나선다. 늘 이야기 하는게 나는 은퇴를 하지 않을거라고 한다. 스스로 내 생활을 이어갈거다. 도울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축구를 통해서 이어가고 싶다.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축구를 통해 얻은 기쁨을 누리면서 배풀고 돌려드리겠다.
-아시안컵에서 결국 일본이 가장 라이벌이 될텐데.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구도를 보면 미국과 멕시코의 분위기와 비슷해 보인다. 당시에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겼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수준차를 느낄 수 있는거는 단두대매치다. 내 희망 사항은 일본과 1년에 2~3번 붙고 싶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고 싶다. 단두대매치를 하면 실력차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대표팀에 있을때도 결국 멕시코가 미국을 두려워 했다. 미국을 존중해줬다. 대등한 경쟁 상대로 보기 시작했다. 좋은 팀을 상대하는게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지더라도 리스크를 안기 싫어 피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강팀과 경기를 하면서 믿음이 생겨서 성장하는 부분이 생긴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 일본과 단두대매치 하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결승까지 만나기 전에 승리를 해야겠다. 앞으로도 이런 구도가 좋을 것 같다. 일본을 존중한다. 실력 있는 선수 보유했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단두대매치 등을 통해 좋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강인의 활용도는
▶이강인을 적극 활용할거다. 최근에 엔리케 감독과 이야기했는데, 이강인의 PSG 이적은 두가지 시선으로 보고 싶다. 팬 입장으로 행복한 일이다. 이강인이 유럽 빅클럽에 간 것은 행복하지만, 이강인은 매 경기 선발 자원이라 보기 어렵다. 주전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이제 시작이다. PSG는 다른 팀이다.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거다. 대표팀에서 해소 하고 도와주고 싶다. 본인 기량 증명하고 좋은 시작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운동장에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선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 최대한 출전 시간을 주고 싶다.
-아시안컵을 6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나.
▶여전히 배우고 있다. 역사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지 못한다.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 대회 성향이 다르다. 아시안게임은 23세가 안나가는 경우도 있고, 성향이 다르다. 군문제가 달려 있어서 동기부여나 심적인 부분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수만큼 아시안게임에 배고픈 선수가 없다. 아시안컵은 성인무대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비교가 어럽다. 1월에 우승하고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아시안컵까지 우승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 본질적으로 대회가 다르다.
-해외파를 제외한 나머지 30%를 채우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내 경험상 해외파와 국내파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이 나왔을때 몇대몇이라는 말을 할 수는 없다. 분명히 공존할 것이다.경기도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이번 A매치 소집 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 논의하고 있다. 다음 대회에는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선수 찾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 항상 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에 선수들의 변화가 많고 경쟁을 하면서 자리를 꿰차지고 하기 때문에 변호가 있을 것 같다. 연령별 대표팀 선수가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고, 미래의 자원들이라 그 선수들 지켜보면서 성장할지, 그 선수들이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늦지 지켜보겠다. 노장들이 경기력을 유지할지 다음 월드컵까지 갈지, 당장 기량을 보여줄 선수가 될지, 아직은 이르지만 미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다. 메시나 이런 선수들은 40세까지 경기를 유지하는데,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경기를 보면서 확인하고 있다.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대표팀에서 모리슨이라는 선수를 찾기도 했다. 연습경기를 대학팀과 했는데 볼을 뺏어서 수비까지 올라가서 잘하더라. 월드컵때 같이하지 못했지만 이후 명단에서 뽑아서 잘했다. 그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그런 보석이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6개월 뒤에 10억짜리 계약해 시애틀로 갔다. 대표팀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같이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
-마무리하면.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온라인으로 본 팬들도 감사하다. 대화 중요하다. 오늘 또 한번 배웠다. 반대로 여러분도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을거다. 아시안컵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팬들이 카타르에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다같이 좋은 성적 내는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