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역사, '라이벌' 일본을 넘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한 걸음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데자뷔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했다. 당시 한국이 연장 접전 끝 2대1로 승리했다.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일본 언론도 한-일 '리턴매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7일 '한국이 결승전을 앞두고 삼겹살로 단합했다. 삼겹살은 한국에서 회식이나 외식의 단골 메뉴다. 국민 영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태프들이 선수촌 인근 한식당을 찾았다. 감독 및 스태프, 선수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한다. 부상한 엄원상은 한-일전 출전이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결승 하루 전 훈련에는 참가했다. 팀 전체 분위기도 엄원상의 부상으로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면 약 2년의 병역의무가 면제된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삼겹살과 김치로 기분 전환한 한국이 높은 동기부여로 한-일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디앤서는 미국의 포브스 기사를 인용해 전달했다. 이 매체는 '포브스는 한국 젊은 축구 스타들이 커리어 최대의 경기에 임한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한-일전 승패가 메달 색뿐만 아니라 선수 경력을 확 바꿀 가능성을 가진 중요한 한판임을 강조했다. 포브스는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란 매우 중요한 권리가 부여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외에도 외국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했다. 포브스는 이강인을 두고 그는 2주 전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도르트문트와 싸우고 있었다. 지금은 일본의 쓰쿠바대에서 뛰는 선수와 대결한다. 이것은 이강인에게 있어서 최대의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축구 인생도 달라질지 모른다. 한국 선수들은 큰 것을 걸고 임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뜨거운 응원전도 예고돼 있다. 서울 마포구는 7일 오후 8시30분 홍대 레드로드 R6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거리 응원전을 연다. 서울경찰청은 거리응원 행사에 대비해 경찰관과 안전요원 380여명을 배치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