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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한풀이 도운 치명적 송구…'우승 포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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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박세혁(33·NC 다이노스)은 지난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장했다.

박세혁은 지난 8월14일 왼 손목 건염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4일 일본 프로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경기에 나와 부상 이후 첫 실전 감각을 점검하려고 했지만, 날개뼈 부분에 사구를 맞기도 했다.

약 열흘 만에 다시 나선 실전 감각 점검은 성공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강인권 NC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5이닝 정도를 하고, 경기를 마친 뒤 상태를 지켜봐야할 거 가 같다"라며 "100% 컨디션이 아닌 만큼, 체크를 해야할 거 같다. 수비만 100%가 된다면 콜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몸 상태는 준비가 됐다. 5이닝 동안 안정적으로 수비를 소화했고, 타자로 나와 세 타석을 소화하기도 했다.

박세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46억원에 계약을 했다. 타율은 79경기에서 2할1푼2리에 그쳤지만, 투수들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을 뽐냈다.

NC는 박세혁 외에도 안중열 김형준 박대온 등 비교적 탄탄한 포수진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백업 포수에도 부상이 발생해왔다. 박세혁이 이탈한 동안 안중열이 내전근 부상으로 빠져있었고, 안중열이 돌아오자 이번에는 김형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났다.

박대온도 1군 포수로서 손색없다는 평가. 그러난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역전의 빌미가 되는 치명적 송구실책으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결국 SSG가 승리했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2위 KT 위즈까지 패배하면서 선두 LG 트윈스는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3위 NC는 4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동시에 2위 KT 위즈와는 2.5경기 차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막판 순위 대역전도 가능하다.

매경기가 총력전으로 진행될 전망. 2019년에는 주전포수로서 두산의 우승을 이끈 박세혁의 복귀는 NC로서는 그 어느때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