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 출연한 '폴댄스맘' 조아람이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7세와 5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조아람은 지난 달 27일 방송에서 톱클래스 '폴댄스' 강사로서의 실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후 악플 세례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에게 온 성희롱 메시지들을 언급하며 모욕죄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전을 통한 만남을 제안하는 DM을 공개하며 "이런 DM 좀 작작 보내라. 이와 같은 메시지가 하루에 50건은 온다. 아이 키우며 부끄러운 짓 하기 싫다"라고 밝혔다. 또 "섹시함을 얻고 무릎을 잃었다"며 "야하다고 또 X레라고 디엠 보내지마 이X들아. 너희는 하고 싶어도, 섹시하고 싶어도 못하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고소장 사진까지 첨부하며 "오늘도 모욕죄로 3명이 당첨됐다. 나한테 욕해도 좋다. 하지만 부모 자식은 건들지 마라"며 "잘못한 걸로만 뭐라고 해달라. 내가 잘못한 점은 인정하고 개선하겠지만 모욕죄는 못 참는다. 오늘 새벽부터 잠을 못 자고 피 같은 시간만 날렸다"고 토로했다.
3년 차 폴댄스 강사인 조아람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원톱'이라고 자부할 만큼 능력 있는 워킹맘이다. 이와 관련해 조아람은 "어렸을 때부터 폴댄스에 도전해보고 싶어, 고향인 정읍과 광주를 오가며 하루에 6시간 동안 폴을 탈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러 고난도 기술을 척척 선보이는 조아람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어 조아람은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며 매월 평균 5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덕분에 대출 없는 자가를 보유 중"이라고 해, "능력 있다"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조아람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학원의 운영을 잠시 접고 남자친구와 함께 요거트 가게를 운영 중인 상황. 자신의 '컴백'을 바라는 수강생들을 위해, 학원 운영을 재개하려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조아람은 요거트 가게에서도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엄마의 가게에서 묵묵히 앉아있던 두 아이들은 "솔직히 가게에서 계속 있으면 짜증난다"는 속내를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자친구도 "너무 돈에 강박을 갖고 사는 것 같다. 아이들보다 돈이 먼저인 것 같다"며 정곡을 찔렀다.
조아람의 친정엄마 또한 손주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주말을 맞아 딸의 집을 찾아온 친정엄마는 학원이 끝나면 요거트 가게에만 머물다가 집으로 오는 아이들의 스케줄을 듣더니, "엄마와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이들과 더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아람의 친정엄마는 "내가 (이혼 후) 너를 두고 일만 하느라 널 너무 외롭게 키운 것 같다. 미안하다"며 펑펑 울었다. 조아람도 "당시엔 매일 혼자 있는 게 무서웠고 서운했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안타까운 딸의 모습에, 친정엄마는 "아이들의 시간은 너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다시 한번 충고했고, 조아람은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며칠 뒤, 조아람은 아이들과 간식 타임을 가졌다. 하지만 큰아들은 엄마의 질문에 모두 단답형으로 대답하다가, "더 이상 말하기 싫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반면 둘째 딸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라며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또 한 번 눈물을 쏟은 조아람은 "정작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채워주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아이들과의 애착 관계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며 "대화보다는 놀이로 먼저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박미선은 "시간은 부모와 아이에게 똑같이 흐른다는 이야기를 명심하라"면서, 조아람 가족을 따뜻하게 응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