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공포 영화 '잠'(유재선 감독, 루이스픽쳐스 제작)이 세계적인 영화 평론 사이트 레터박스가 선정한 '2023년 공포 영화 TOP 3'에 올라 눈길을 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이 4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45만3735명을 기록했다. 특히, 추석 명절 및 개천절 연휴를 맞이해 다채로운 화제작들이 대거 개봉한 것은 물론 개봉 4주 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객 몰이에 성공하며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6일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어 100만 관객 돌파까지 성공한 '잠'의 굳건한 흥행 저력을 입증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에도 식지 않은 흥행 열기와 함께 반가운 소식 또한 전해져 화제다. 바로 해외 영화 비평 사이트 레터박스(Letterboxd)가 올해 개봉한 전 세계의 장편 공포 영화들을 대상으로 '2023년 공포 영화 50(The Official Top 50 Horror Films of 2023)'을 선정한 가운데, 한국 영화 '잠'이 3위에 랭크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전 세계 다수의 공포 영화들 가운데, 뛰어난 완성도와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최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 더욱 시선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 평론 및 평점 플랫폼인 레터박스는 2021년, 사용자들의 평점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베스트 10'에 오른 작품 중 '기생충'의 1위 선정 소식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어, '잠'의 2023년 공포 영화 TOP 3 선정 소식이 더욱 뜻깊다.
해외에서도 웰메이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잠'의 장기 흥행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뜨거운 입소문 열기와 N차 관람 열풍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극강의 몰입감과 서스펜스 넘치는 긴장감, 소름 돋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여기에 보는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추론과 해석을 쏟아내는 결말 논쟁이 불을 지피고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복선을 살펴보고 또 다른 시선에서 영화를 감상하고자 하는 관객들의 N차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이렇듯 여전한 입소문을 자랑하며 장기 흥행 태세를 굳힌 '잠'의 꾸준한 관객 몰이는 웰메이드 영화의 저력과 함께 10월 극장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악몽처럼 덮친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다룬 작품으로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유미,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