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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증세 곽빈, 슈퍼라운드 출전 가능…일본 꼭 이기겠다" 류중일 감독 재차 다짐 [항저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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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꼭 이기겠다."

모처럼의 타선 대폭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전날 대만전의 아쉬움을 못내 감추진 못했지만, 기분전환이 될만한 완승이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3차전 태국전에서 17대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홈팀이었던 한국은 단 4이닝만에 11안타에 상대의 볼넷과 실책 등을 묶어 17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4회에는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태국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타순 변경에 초점을 맞췄다.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를 3번, 노시환을 4번에 배치했다. 김혜성 최지훈 윤동희 노시환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에서 8안타 11타점이 쏟아졌다.

최지훈 윤동희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첫 홈런의 손맛도 봤다. 이날 강백호도 아시안게임 11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다. 류 감독은 "초반 타선이 연결이 잘되면서 쉽게 이겼다"고 돌아봤다.

이날 같은 시간 열린 대만 대 홍콩전에서는 대만이 15대0, 6회 콜드승을 거두고 파죽의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조2위가 된 한국은 이제 오는 5일 A조 2위(중국 유력), 6일 A조 1위(일본 유력)와 각각 낮 12시에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부터 3연속 정오 경기다. 한국에겐 첫 낮경기였다. 한국은 항저우 도착 이후 현지 적응 훈련 이틀을 모두 오후 5~7시(이하 현지시간)에 했다. 홍콩-대만전도 모두 오후 6시30분이었다. 때문에 이날 외야수로 나선 김성윤이 낙구지점을 찾지 못해 공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꼭 이겨야한다. 오늘 보니 햇빛이 좀 가려지는 부분이 있다. 체크해야한다"면서 "나균안은 체력안배차 4이닝에서 끊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총력전"이라고 강조했다.

담증세로 결장중인 곽빈의 상태는 어떨까. 류 감독은 "등 뒤쪽에 담이 있는데, 내일이 휴식일이기도 하고, 슈퍼라운드에는 가능하다. 좀더 체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의리의 엔트리 교체를 통해 대표팀 막차로 합류한 윤동희의 활약이 눈부시다. 3경기 모두 선발출전, 12타수 7안타(홈런 1)를 기록중이다. 이날 김주원도 홈런을 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류 감독은 "윤동희가 없었으면 어떡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김주원의 스윙 궤적이 좋아 선발 유격수로 쓸까 싶기도 하다"면서 "쉬는날인 내일 일본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발투수는 다 정해져있다. 오른손 투수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