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길목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격돌을 앞둔 황선홍호의 2선 자원 고영준(포항)은 상대 2002년생 미드필더 자수르베크 잘롤리디노프를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 대비해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3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영준은 "우즈베키스탄의 10번 선수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4일 오후 9시부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1일 8강전에서 홈 팀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6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 진입을 달성한 황선홍호에 다음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마찬가지로 난적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한국과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고(한국 4-3 승), 지난해 9월 화성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선 1-1로 비겼다.
만만치 않은 우즈베키스탄 팀 내에서도 고영준이 조심할 선수로 언급한 '10번'은 2002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잘롤리디노프다.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타슈켄트 소속의 잘롤리디노프는 러시아 무대 진출 경험도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번 대회에선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 때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고영준은 지난해 화성 평가전 때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의 선발로 나선 잘롤리디노프와 맞붙은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두 선수가 양 팀의 10번을 달고 출전한 바 있다.
고영준은 "잘롤리디노프가 팀의 에이스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서 1골을 기록하고 중국과의 8강전에도 선발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던 고영준은 남은 두 경기에서도 활약을 벼르고 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평가전이나 이번 대회에서 보면 적극적이고 강한 팀으로 느껴진다. 중국보다도 더 강한 것 같아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먼저 밀리면 경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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