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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맨유 또 졌다! C.팰리스와 리턴 매치서 0대1 패,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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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위기의 맨유가 또 졌다.

맨유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허용한 요아킴 안드레센의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보다 더 안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2연패 뒤 4연승을 질주하다 맨시티에 져 리그 7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도 맨유는 최근 번리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리그컵에서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3대0으로 꺾었다. 이날은 사흘 만에 다시 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턴 매치를 벌인 것이었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맨유는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를 두고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파쿤도 펠리스트리를 2선에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메이슨 마운트와 카세미루를 배치했다. 포백은 소피앙 암라바트-빅토르 린델뢰프-라파엘 바란-디오고 달로트로 구성됐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선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전방에 장-필리프 마테타가 섰다. 2선에는 에베레치 에제-제프리 슐룹-조던 아예우가 출격했다. 윌 휴즈와 셰이크 두쿠레가 중앙을 맡았고, 타이릭 미첼-마크 게히-요아킴 안데르센-조엘 워드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샘 존스톤이 꼈다.

경기 초반은 맨유가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1분에는 회이룬이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 이후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 쪽으로 향하던 볼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그러나 선제골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에제의 오른쪽 프리킥을 마운트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뒤로 흘렀고,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안데르센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맨유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의 결정력 부재로 좀처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컷백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 양상도 전반과 비슷했다. 볼점유율은 맨유가 높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회이룬의 문전 헤더도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4분에는 논란도 있었다.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한 래시포드를 보고 크로스를 올린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상대 수비수는 뒤를 보지 않고 곧장 래시포드를 향해 달려가다 볼이 손에 맞았다. 이에 대해 맨유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이라고 강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했다.

후반 18분과 19분 크리스탈 팰리스가 두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맨유는 후반 15분 펠리스트리 대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해 결정력을 강화시켰다. 후반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달로트의 크로스를 마운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을 허문 가르나초가 올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상대 두 명의 수비수에 발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코너킥이 됐다.

골에 목마른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내려서서 질식수비를 펼쳤다. 후반 42분에는 극단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두 명의 센터백 바란과 린델뢰프를 빼고 도니 판 더 빅과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가르나초의 슈팅이 상대 육탄방어에 막힌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는 없었다. 전반부터 내린 장대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