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특유의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강인은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드리블, 크로스, 패스 등 장기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36분 짧게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이강인은 이날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2선을 활발히 누볐다. 중앙과 측면을 쉴새없이 오가며 공격을 조립했다.
이강인은 전반 8분 정우영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과정 자체는 매끄러웠으나,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강인은 상대 진영에서 팬텀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는가 하면, 31분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정우영에게 절호의 기회를 선물했다. 공을 잡은 정우영이 오른발 발리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해 무효처리됐다.
이강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36분 이번엔 상대 진영 좌측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관중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한국은 전반 11분 백승호의 페널티, 12분 정우영의 헤더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8분 한국 진영에서 백승호가 볼터치 실수로 역습의 빌미를 내줬고, 결국 마스카트 알리굴로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한국이 전반 2-1 불안한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이강인은 공격포인트없이도 전반에 가장 빛난 선수였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