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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를 상대했는데…" 사령탑도 감동한 4.2이닝 역투, KIA 연패 탈출 이끈 김건국 향한 찬사[창원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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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잘 던져줬다."

27일 창원NC파크. 하루 전 NC 다이노스전 승리를 복기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대체 선발로 등판한 김건국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김건국은 이날 4⅔이닝 5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1개.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김대유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건국은 NC가 자랑하는 에이스이자 KBO리그 다승 선두(19승)인 에릭 페디와 정면승부를 펼쳤다. 1실점을 하긴 했으나 페디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치면서 팀 승리 및 2연패 탈출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건국은 지난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도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4⅓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8대7 승리에 일조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체 선발 임무였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이닝 소화를 통해 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김건국의 복귀를 내다 본 이는 많지 않았다. 2022시즌 뒤 KIA 입단 테스트를 치를 때만 해도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합격 통보로 다시 프로 인생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찾은 김건국은 피나는 노력 끝에 올해 KIA 대체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고, 후반기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 (김)건국이가 너무 호투를 했다. 페디를 상대로 접전 승부를 펼치면서 타자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갖고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NC와 더블헤더에 나서는 KIA는 1차전에 이창진(좌익수)-고종욱(지명 타자)-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1루수)-박찬호(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⅔이닝을 소화했던 마리오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90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