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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선수 8명' 불모지서 효자 노릇 톡톡…男러닝타겟 정상-혼합 단체전 연이틀 금빛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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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남자 러닝타겟 대표팀이 이틀 연속 기적 같은 금빛 총성을 울렸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남자 러닝타겟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겟 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1116점을 기록하면서 카자흐스탄(1111점)과 인도네시아(1098점)를 각각 제쳤다.

러닝타겟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일정한 속도로 타겟이 이동하는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국내 남자 선수 중 러닝타겟 종목을 택한 이는 실업선수 4명과 대학선수 2명에 불과하다. 은퇴자 2명까지 포함해도 '선수' 타이틀을 가진 건 고작 8명 뿐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정유진이 금메달을 목에 건 정유진은 한때 전국체전에서 러닝타겟 종목이 시범경기로 바뀌게 되면서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후 일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병행하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25일 정상 종목에서 남자 대표팀은 북한과 1668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39회로 북한(29회)을 앞서면서 드라마 같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튿날에도 카자흐스탄을 가까스로 제치면서 한국 선수단을 다시 금빛 환희로 물들게 했다.

26일 오후 3시 현재 한국 사격은 금2은4동2을 획득했다. 26일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남자 러닝타겟 대표팀이 금, 동메달 각각 2개씩을 책임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