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LG 트윈스의 1,2위전이 열릴 수 있을까.
KT-LG전이 열릴 예정이던 26일 잠실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에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 3시가 넘어서도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실시간 예보에서도 오후 8시까지 내리는 것으로 늘어난 상황.
비가 빨리 그친다면 정비작업을 거쳐 정시인 6시30분에 시작을 할 수 있을테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지연 시작도 각오를 해야할 상황이다. 만약 비가 그치지 않아 우천 취소가 된다면 27일 더블헤더를 하게 된다.
25일까지 LG는 78승2무48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KT는 73승3무56패로 2위에 올라있다. LG와 KT의 게임차는 6.5게임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젼서 승리하며 우승 매직 넘버를 10까지 줄였다.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초 상승세다. 24일 한화전에선 오스틴과 김현수 오지환 김민성 등 무려 4명이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만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무더위가 사라지면서 장타가 터지고 있는 점이 LG 타선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 연승을 이어간다면 추석 연휴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KT도 KIA와의 주말 3연전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올라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KIA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으며 2승7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졌기에 이번엔 벤자민-쿠에바스-고영표 등 에이스를 총출동시키며 반전을 노렸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22일 첫 경기서 벤자민이 호투했지만 1대2로 패하며 아쉬웠으나 23일엔 쿠에바스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의 호투를 펼치며 4대1로 승리했다. 24일엔 고영표가 7회까지 무실점의 호투를 하며 1-0으로 리드를 했다가 8회말 아쉬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베테랑 박경수가 투런포를 날려 3대2로 승리했다.
KT와 LG 모두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국내 선발의 대결이다.
LG는 이날 김윤식을 선발로 내세운다. 전반기에 구속이 떨어진 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돌아와 꾸준히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45의 좋은 모습이다. 지난 22일 잠실 NC전에선 이정용에 이어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배제성을 올린다. 최근 부진했으나 직전 등판인 21일 수원 롯데전에선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이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LG전엔 선발등판이 없었고 개막 때인 4월 2일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적이 있었다.
하늘이 허락해야 둘이 오늘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