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가을야구 티켓 보인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하루에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혼자 이기고, 경쟁팀들이 모두 패한 것이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했다. 전날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토론토인데, 이날 홈런포 4방을 앞세우며 화끈하게 이겼다. 탬파베이 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던 토론토. 하지만 최근 상대가 바뀌었다. 텍사스가 엄청난 상승세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끌어내리고 지구 선두까지 올라가버린 것. 자연스럽게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팀은 텍사스에서 휴스턴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휴스턴과 시애틀이 약속이나 한 듯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했다. 휴스턴은 중부지구 꼴찌 캔자스시티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시애틀은 중요했던 텍사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 결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토론토는 3위 휴스턴과의 승차를 2경기, 4위 시애틀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3위 안에만 들면 가을야구행이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시애틀과 2.5경기를 유지하고 있기에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시애틀이 토론토보다 1경기 덜 치른 변수가 있기는 하다.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씩만 남겨두고 있다. 다시 말해 휴스턴, 시애틀과의 맞대결은 없다. 승차가 단번에 확 줄어들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팔부능선'을 넘은 느낌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