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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합작' SON·메 콤비, 끔찍한 에이스 테러 노출.. 아스널 거친 태클에 다운→78분 조기 교체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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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콤비가 자칫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당할 뻔했다. 토트넘 벤치는 이들을 풀타임 기용하지 않고 비교적 이른 시점에 불러들여 선수를 보호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010년 이후 아스널 원정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승점 1점도 값진 결과였다(리그컵에서는 2018년 2대0 승리).

주장 손흥민이 2골,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들은 후반전 아스널의 과격한 플레이에 시달리며 차례로 쓰러졌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과 메디슨을 78분에 모두 빼버렸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업이다. 여느 라이벌전이 그렇듯 북런던 더비 역시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며 감정이 격해지고 과격한 플레이로 발현된다.

아스널은 54분 부카요 사카의 페털티킥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 함성은 2분을 넘기지 못했다. 98초 후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오히려 적지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린 토트넘의 기세가 올랐다. 아스널 선수들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신체 접촉이 증가하며 터프한 충돌이 잦아졌다.

손흥민은 동점 직후인 56분, 첼시 카이 하베르츠의 깊은 태클에 당해 넘어졌다. 손흥민이 좁은 지역에서 이미 패스를 주고 빠져나가려 했지만 하베르츠가 손흥민의 발목을 겨냥했다. 손흥민은 발을 부여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었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스스로 힘으로 일어서 플레이를 지속했다. 하베르츠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66분에는 아스널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가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가했다. 역시 옐로카드를 피할 수 없었다.

68분에는 메디슨이 조르지뉴와 볼을 경합했다. 조르지뉴는 볼 소유권을 이미 잃은 상황해서 메디슨의 디딤발인 왼발을 가격해 중심을 무너뜨렸다. 메디슨은 순간 휘청이며 오른쪽 무릎이 밖으로 꺾였다.

메디슨은 표정을 극도로 찡그려 큰 부상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샀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즉시 교체 준비를 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이번에도 다행스럽게 메디슨은 3분 정도 응급처치를 받은 뒤 스스로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약 10분이 지나서 히샬리송과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면서 손흥민과 메디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풋볼런던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쏘니와 메디슨은 끝까지 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는 그렇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